농축산물 물가 2.1%↑…농식품부 "공급 확대·할인 지원으로 부담 경감"
쌀 18.3%·사과 10.8%·축산물 4.1%↑…쌀값 불안정시 대책 추가 검토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 결과, 농축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2.1%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2.0%)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농산물은 전년 대비 0.9% 상승해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수확기 산지 가격이 높게 형성된 쌀,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 수출국의 작황 부진 등으로 수입 과일의 가격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쌀 가격은 전년보다 18.3% 오른 상태다. 농식품부는 쌀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1월 23일 시장격리 물량 10만 톤 시행을 보류하기로 결정하고, 가공용 쌀 6만 톤을 추가 공급했다. 정부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쌀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필요한 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설 성수품인 사과의 소비자 가격은 전년 대비 10.8% 높다. 농식품부는 따르면 전국 공영도매시장 1월 사과 전체 크기·품위별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어서, 설 성수기 출하 물량이 확대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계약재배, 지정출하 물량 등 설 성수기 사과 시장공급물량을 평시대비 7.5배 확대 공급하고 사과·배 중소과일 및 대체 과일(샤인머스캣, 만감류) 선물 세트 할인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입 과일은 필리핀 등 수출국의 작황 부진과 고환율 등 영향을 받아 일부 품목에서 상승세가 관측됐다. 농식품부는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에 대해 할당관세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물은 사육마릿수 감소, 가축전염병 확산 등으로 전년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는 2022년 이후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들이 사육마리수를 줄이면서 출하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3.7% 상승했고,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1월 소비자 가격이 2.9% 상승했다.
또한 닭고기(2.7%)와 계란(6.8%)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살처분 규모는 전년 504만 6000마리보다 적은 567만 9000마리로 줄었지만, 유통업체 등의 설 대비 물량 확보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를 대비해 △농협 계통 출하 물량 확대 △도축장 주말 운영 △신선란 수입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농축산물 할인지원과 자조금을 활용한 납품가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보다 각각 2.8%,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자제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는 2%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주요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 다양한 세제 및 자금 지원 등 정부의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가 높은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면서 "설 성수품을 평시보다 1.7배 확대 공급하고, 생산자단체와 함께 대대적인 할인을 추진해 소비자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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