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를 연료로…포천·김제·영천,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 선정

농식품부 "악취 민원 해결하고 온실가스 저감 기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3.26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의 첫 대상지로 경기 포천시, 전북 김제시, 경북 영천시 3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축산혁신지구는 가축분뇨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을 통해 친환경 축산 모델을 현장에서 구축·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지역은 향후 축산혁신지구 사업의 초기 모델이자 기준 사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포천, 김제, 영천 지역은 각각 산업 연계형, 농업 연계형, 수출 연계형 축산혁신지구로 구분되며, 향후 축산혁신지구 정책의 유형별 표준 모델로 활용될 예정이다.

포천시는 가축분뇨를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지역 산업과 연계하는 '산업 연계 에너지 전환형 혁신지구'를 조성한다. 양돈농가 약 58개소에서 매일 발생하는 490톤 규모의 분뇨의 정기수거 체계를 마련한다.

아울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 분뇨(우분)으로는 연간 약 1만 6000톤 규모의 가축분 고체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고체 연료는 발전시설(GS포천그린)과의 연계를 통해 에너지화하고 이를 염색집단화단지 등 지역 산업단지에 공급해 지역 단위 탄소 저감 효과를 도모한다는 안을 구상 중이다.

김제시는 농업 생산과 연계한 '농업 연계 자원순환형 혁신지구' 유형으로 추진된다. 김제시도 양돈농가 33개소(분뇨 일간 665톤)를 대상으로 정기수거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우분을 활용해 연간 약 1만 6000 톤 규모의 가축분 고체연료를 생산한다. 이 연료는 화훼·토마토 등 시설농가 3개소에서 에너지로 활용하게 된다. 여분의 고체연료는 전남 여수 산업단지(남동발전)에 공급해, 지역 내 과잉 발생 가축분뇨를 외부 에너지 수요와 연계·활용하는 모델이다.

영천시는 해외 시장과 연계하는 '수출 연계형 축산혁신지구'를 조성한다. 양돈농가 15개소에서 매일 발생하는 분뇨 220톤은 정기수거를 통해 퇴·액비로 만들어 이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살포 시기와 지역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던 퇴·액비를 안정적으로 처리·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가축분뇨 관리의 계절적·지역적 제약을 해소하는 운영 모델을 실증한다.

이번 사업은 2026~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2026년에는 지역별 가축분뇨 발생량과 특성 및 여건을 반영해 가축분뇨 처리계획을 수립하고, 발전 설비에 필요한 시설 등을 개선한다.

농식품부는 연도별 추진 상황을 분석·검증해 성과가 확인될 경우 타지역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을 통해 가축분뇨의 관리와 활용을 체계화하고 궁극적으로 악취 등 지역 민원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축산농가의 경영 여건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