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쌀 수급안정 위해 정부양곡 2.5만 톤 추가 공급
조생종 출하 지연 따른 원료곡 부족 해소…쌀값 안정 기대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햅쌀 출하 전까지 원료곡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2만 5000톤을 추가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조생종 출하 지연으로 산지유통업체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원료곡 확보 애로를 해소해 쌀값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지난 8월 25일부터 공급한 정부양곡 3만 톤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5일까지 2주 동안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을 판매 완료했고 잔여 물량 또한 2주 내외 공급 가능한 물량으로 햅쌀(중만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0월 중순까지 지역에 따라 1~2주일간의 원료곡이 부족한 상황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추가로 2만 5000톤을 공급해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벼) 확보 애로를 충분히 해소해 쌀 수급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번 정부양곡 공급 대상은 2024년 정부 벼 매입자금 지원 대상인 산지유통업체와 연간 매입물량이 3000톤 이상인 임도정업체(이하 대상업체)이다.
대상업체 중 정부양곡 공급을 희망하는 업체는 농협경제지주 웹사이트 공지에 따라 12일까지 희망 물량을 제출하면 된다. 대상업체의 전년도 쌀 판매량 비중을 감안해 대여 물량이 배정될 계획이며 물량을 배정받은 업체는 지정된 정부양곡 보관창고에서 19일부터 물량을 인수하면 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정부양곡은 벼로 재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햅쌀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0월 17일까지 쌀로 판매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판매 완료 여부에 대한 감독과 함께 신·구곡 혼합 유통 단속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정부양곡을 추가로 공급받은 업체는 2025년산 신곡을 2026년 3월까지 정부 창고로 반납해야 하며 반납 물량은 2025년 8월 평균 산지쌀값, 2025년산 수확기 쌀값, 도정수율 등을 감안해 추후 결정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확보 어려움을 완화하고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정부양곡 추가 공급이 올해 산지유통업체의 어려움을 완화하면서 2025년 수확기 쌀값과 농업인 소득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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