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가축 유전자 검사' 분야 국제 인증 획득

세계 104개국서 통용되는 공신력 있는 유전정보 검사기관 등록

전북 남원에서 함양군 서상면으로 이전한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종합연구동 전경.(경남도 제공)2019.11.4/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축유전자원센터가 '생물학적 시험–유전자'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증받은 것을 기념해 열렸다. 우리나라 가축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는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선정된 최초 사례다.

2024년부터 인증 작업을 준비한 가축유전자원센터는 전문 인력 확보와 검사 장비 구축, 품질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문서심사와 현장평가를 통과하고 최종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생물학적 시험–유전자' 분야는 소, 돼지, 닭 등 가축의 유전정보(DNA)를 분석해 품종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시험이다.

이러한 유전자 분석 기술은 가축의 품질을 관리하고 우수한 유전자를 보존하는 데 필요하다.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에서 부여한다. 시험기관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한 국제 표준에 따라 검사 정확도, 기술력, 품질 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진다.

또한 가축유전자원센터는 이번 인증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험 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국제상호인정협정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발급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104개국에서 인정받게 됐다.

이로써 국내 가축 유전자원의 국제적 신뢰도 제고는 물론, 국제 공동연구 및 유전자원 교류 협력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은 우리나라 축산 유전자원 관리의 신뢰성을 높이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가축유전자원의 분자생물학적 특성 평가와 보존 연구에 적극 활용하고, 동물 유전자 검사 관련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