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벼멸구 대규모 발생 대비 모의훈련…8~9월 확산 우려

벼멸구에 의한 고사 증상 (농촌진흥청 제공) 2025.08.05 /뉴스1
벼멸구에 의한 고사 증상 (농촌진흥청 제공) 2025.08.05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5일 '벼멸구 대규모 발생 대응 긴급조치 모의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훈련은 벼멸구 등 주요 병해충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 협업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신속한 실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훈련 시나리오는 벼 생육 후기인 8월 중순~9월 중순 벼멸구 대발생 상황이었다. 특히 긴급방제에 투입되는 장비와 방제단 동원계획, 발생 면적당 방제 소요 시간 산출, 방제 예산 충원계획 등이 점검됐다.

모의훈련을 주재한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각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과 모의훈련 중 발견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며, 실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7월 21~25일까지 서남해안 지역 4개도 20개 시군을 대상으로 벼멸구 등 날아다니는 해충의 발생 밀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필지 중 44%에서 비래해충이 발견됐으나 즉각적인 방제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비래해충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지속적인 예찰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경상남도, 충청남도 등 서남해안 지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벼 병해충 1차 방제를 완료했다.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지난해 벼멸구로 큰 피해를 본 전남, 전북, 경남 지역에서의 재발생을 막기 위해 각 도 농업기술원과 협업해 예찰과 방제에 주력하고 있다"며 "8~9월 고온 환경이 지속되면 벼멸구 세대 번식이 왕성해져 갑자기 밀도가 높아지므로 농가에도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