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충주시 공동개발 '중원진미', 2026년 공공비축미 선정

병해충 저항성·밥 맛·재배안정성 인정받아

농촌진흥청, 충주시가 공동 개발한 '중원진미' 재배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5.08.02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충주시와 공동 개발한 '중원진미'가 우수한 밥맛과 병해충 저항성을 인정받아 2026년부터 충주시 공공비축미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중원진미'는 국립식량과학원이 '전주601호'(드래향)와 '전주605호'(복합내병충 계통)를 교배해 2024년 개발한 품종이다.

국내 최초로 벼멸구, 벼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모두 저항성을 가진 복합 내병충성 품종으로 2024년 대규모 벼멸구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충주시 '중원진미' 시험 재배지에서는 피해가 전혀 없었다.

충주시가 2022년부터 3년간 실시한 소비자 밥맛 평가에서 기존 인기 품종인 '추청'을 제치고 매년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밥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같은 기간 지역적응시험에서도 높은 재배 안정성이 확인됐다.

충주시는 '중원진미'를 2026년부터 공공비축미로 선정해 2028년까지 재배면적을 1000㏊(헥타르)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보급에 나선다.

정지웅 농촌진흥청 품종개발과장은 "중원진미는 소비자에게 우수한 밥맛을 제공하고, 농업인은 병해충 걱정 없이 안정 재배를 할 수 있는 충주시 특화 품종"이라며 "기후변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쌀 생산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