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한 종자 보존'…농진청, 농업유전자원 7000개 보존

3일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 중인 농업유전자원 7,000자원이 경북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기탁을 위해 블랙박스에 담겨 옮겨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뉴스1
3일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 중인 농업유전자원 7,000자원이 경북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기탁을 위해 블랙박스에 담겨 옮겨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된 농업유전자원 7000자원을 3일 경북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기탁, 보존했다고 3일 밝혔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해발 760m 지하 암반층에 구축된 영구 종자 저장시설로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전 세계의 종자 및 유전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2020년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농업유전자원을 안전하게 중복으로 보존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기탁한 자원들은 농업유전자원센터가 1980년대부터 수집해 증식·평가한 보리(2394자원), 돌콩(669자원), 밀(465자원), 옥수수(438자원), 고추(332자원), 수박(285자원), 호박(151자원), 오이(110자원), 들깨(139자원), 땅콩(137자원) 등 92작물 7000자원이다.

이번 기탁 보존으로 농촌진흥청은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농업유전자원 총 18만 7000자원을 안전중복보존하게 됐다.

안병옥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농업유전자원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준비이자 식량 주권을 지키는 기반"이라며 "농업유전자원의 안전 보존과 지속 가능한 활용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현재 총 28만 3000여 자원을 보존하고 있는 세계 5위 수준의 식물유전자원 보유기관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유전자원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해 전주-수원-봉화-노르웨이(스발바르) 4개 지역에 4 중복 보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안전중복보존된 유전자원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자원이 소실됐을 때 복원하는 데 활용된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