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 재발 없게" 조절물량 2배 확대…농식품부, 수급안정책 운영

농림축산식품부 전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3.26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 전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3.26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 잦은 강우,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농작물의 생육이 부진할 경우 수급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현재는 물가 안정세가 보이지만 향후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고자 이뤄진다.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축산물은 전년 같은 달보다 0.6% 상승한 상태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2.2%에 비해 안정적인 상태다.

농작물은 기상 변화에 취약한 특성이 있어 여름철에 고온이 지속되거나, 강우가 집중될 경우 작황이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특성(호냉성)이 있어 생산량 변동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장 가격이 급등락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가 출하를 조절할 수 있는 물량(정부가용물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운용된다.

오이·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6월 상·중순 잦은 강우로 일조량이 부족해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나, 최근 일조량이 충분하여 생육도 회복 추세에 있다.

사과·배 등 과일류도 지난해보다 저장량이 많고 금년산 작황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작황 부진 등에 대비해 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필요시 영양제·약제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전반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4.3% 상승했다.

한우는 평년 대비 공급량이 많고 국내 돼지 도축 수도 하반기에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계란은 방학·휴가 등으로 소비가 감소해 7~8월에는 가격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병아리 입식 증가로 9월 이후에는 계란 생산량이 증가하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닭고기는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미발생 지역산 수입이 재개되고, 7월 하순부터 대체 수입국인 태국산 닭고기가 국내에 공급되면서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수요가 많은 여름철 휴가철을 맞아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정부 할인 지원 정책을 펼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농축산물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와 별도로 축산자조금을 활용한 할인 지원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가공식품은 커피, 코코아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 기업의 경영비 부담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4.6% 상승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팜유, 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기업의 추가 인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수입 원재료 할당 관세 품목 확대 △국산농산물 원료 구매자금 지원 △외국인 근로자 도입요건 완화 △식재료 구매자금 지원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 할인 지원 등으로 물가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