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번기 앞두고 선제적 인력수급 대책 추진

농촌인력중개센터 155개로 확대…2만명 외국인 근로자 투입

전남 무안군의 양파 수확현장. 본격 농번기를 맞아 농촌에서는 인력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다.ⓒ 뉴스1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농번기를 앞두고 지역별 인력수급 여건과 품목·시기·농작업 난이도별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인력수급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농촌인력중개센터 확대 운영, 도시지역 구직자와 국내 체류 외국인력의 농작업 참여 활성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시범사업 등이 골자다.

올해 주요 품목의 농작업 인력수요는 재배면적 등을 고려할 때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외국인력 활용 여건은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코로나19가 변수다.

농작업 인력수요는 상대적으로 기계화율이 낮은 과수와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농번기(4~6월)와 수확기(8~10월)에 연중 수요의 70% 이상이 집중된다. 또 농작업의 종류에 따라 숙련도, 집중도 등 농가가 근로자를 고용할 때 고려하는 우선순위가 다른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양파 수확의 경우 단순 작업이지만 높은 수준의 노동강도로 다수의 인력을 필요로 한다. 반면 과수 적과는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소수의 숙련인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해 정부는 올해 중점관리 시·군을 선정하고, 품목별·시기별·농작업 특성별로 단순작업 인력, 숙련작업 인력 등이 필요한 특성을 고려한 세부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인력수요가 많은 상위 6개 품목 주산지와 지난해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25개 중점관리 시·군을 선정했다.

선정된 시군은 지역별로 △경기 안성 △강원 철원, 화천, 홍천, 평창 △충북 음성, 영동 △충남 천안 △전북 고창, 장수 △전남 나주, 무안, 신안, 고흥, 해남 △경북 의성, 청송, 안동, 영천, 경산, 영양 △경남 창녕, 함양, 합천, 거창이다.

이어 원활한 내국인 근로자 공급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난해 130개소에서 올해 155개소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그 동안 공공 인력중개센터가 없었던 21개 시·군에도 공공 인력중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외국인 근로자 공급 활성화를 통해 올해 약 2만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농업분야 일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는 8000명이 배정됐으며 1~2월 두 달간 795명이 입국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외국인력 도입이 어려웠던 2020년 전체 입국 규모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C-4, E-8)는 86개 시·군에 1만1472명이 예정돼 있으며, 4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할 계획이다.

이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계절근로 참여도 확대한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계절근로가 올해부터는 상시 허용되고, 허용대상도 유학생까지로 확대됐다. 참여 외국인에게는 체류자격 변경 시 가점을 주는 등 혜택을 부여해 지난해 967명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력수급에 가장 취약한 마늘·양파 수확은 단기간에 가장 많은 인력이 필요한 품목으로, 생산 전 과정에 기계화 사업을 지원한다.

지난해 창녕, 영천, 무안, 함양 등 4개 지자체에 331ha의 마늘·양파 기계화 시범단지를 조성해 기계 파종(정식)을 하고 올 5~6월에 기계수확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도 기계화 시범단지 면적을 300ha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참여 지자체와 농가를 모집하게 된다.

농식품부 정현출 농업정책국장은 "인력 부족으로 농업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irock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