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력 부족 심각한데…밭 농업 기계 연구·보급은 부실"

[국감현장] 농촌진흥청 국정감사…밭농업기계화 연구예산 비중은 0.6%
이만희 "기계화율 확실히 제고할 마스터플랜 수립하고 예산 투입해야"

19일 오후 충남 공주 들녘에서 농민이 밭고랑을 갈며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 2021.3.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코로나19로 농촌 인력이 부족이 심화되면서 어느 때보다 밭농업기계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한 시기지만, 농촌진흥청의 성과 및 예산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수행한 1643건의 연구과제 중 밭농업기계화 관련 연구과제는 12건으로 0.7%에 불과했고,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농진청 R&D 예산 3조 4553억원 중 밭농업 기계화 예산은 218억원으로 연평균 0.6% 정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농진청이 개발한 농기계 36종의 현재까지 보급은 총 3973대로, 국내 밭농업 농가수가 약 86만 호인 것을 감안하면 4000 농가당 1대꼴로 보급돼 투자 대비 효율성도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입국이 중단되면서, 국내 농촌은 심각한 인력난에 빠진 상황이다. 논농업 기계화율은 2020년 기준 98.6%로 거의 모든 농작업의 기계화가 이뤄진 반면 밭농업 기계화율은 61.9%에 불과하고, 많은 인력이 필요한 파종·정식 및 수확 단계의 기계화율은 각각 12.2%, 31.6% 뿐이다.

이 의원은 "지금 농업인에게 필요한 것은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밭농업의 기계화"라며 "농촌인력 문제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국내 농업·농촌의 중장기적인 과제로서 농촌진흥청이 내년부터라도 밭농업 기계화율을 확실히 제고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지적에) 동의한다"며 "논과 밭의 기계화율이 다른 게 밭 기반의 정비가 아직 안되서다. 밭기반 정비 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니 기계의 효율적 활용화가 어렵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대사업 등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