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 짐바브웨 여성교육가 무리미르와·CAMFED 공동수상
아프리카 여아 930만명 교육 지원…다음 세대 지원 선순환 구축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제18회 서울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짐바브웨의 여성교육 활동가 앤절린 무리미르와와 국제 여아교육단체 'CAMFED International'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는 두 수상자가 아프리카 여성과 여아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받은 여성들이 다시 다음 세대의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무리미르와는 짐바브웨 농촌지역에서 성장해 빈곤으로 중등교육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으나 CAMFED의 지원을 받아 학업을 이어갔다.
학교를 졸업한 뒤인 1998년에는 CAMFED의 지원을 받은 여성들의 네트워크인 'CAMFED Association'을 공동 설립하고 초대 의장을 맡았다. 이후 지역사회 자원봉사자와 프로그램 실무자, 아프리카지역 총괄책임자 등을 거쳐 2023년 CAMFED International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무리미르와는 CAMFED의 대표적인 교육모델인 'Learner Guide Program'의 발전과 확산에도 역할을 했다. 프로그램은 CAMFED의 지원으로 교육받은 젊은 여성들이 자신이 성장한 지역의 학교로 돌아가 여학생들을 돕는 방식이다. 이들은 학업 중단과 조혼, 조기 임신, 빈곤 등 여학생들의 교육을 가로막는 문제에 지역사회와 함께 대응하고 있다.
공동수상단체인 CAMFED International은 지난 1993년 짐바브웨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가나와 말라위, 탄자니아, 잠비아, 케냐 등 아프리카 6개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930만 명의 아동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중등교육 단계의 여학생은 약 290만 명에 달한다.
CAMFED는 특히 교육받은 여성들이 다시 다음 세대를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지역사회에서 효과가 확인된 교육모델을 각국 정부 및 교육 당국과 협력해 공교육 체계에 반영하는 등 개별 학생에 대한 지원을 제도적 변화로 확대해 왔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앤절린 무리미르와의 삶과 CAMFED의 활동은 한 소녀에게 주어진 교육의 기회가 한 사람의 삶을 넘어 다른 여성과 가정, 지역사회, 그리고 다음 세대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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