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경쟁' 독려…간부들엔 "오직 알았습니다" 충성 주문[데일리 북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지난 5년간 우리의 미더운 수도건설자들은 당 제8차 대회가 결정한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목표를 빛나게 초과 완수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지난 5년간 우리의 미더운 수도건설자들은 당 제8차 대회가 결정한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목표를 빛나게 초과 완수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이 경제 전반에 '사회주의 경쟁'을 확대하고 노동의 양과 질, 실적에 따라 평가와 포상을 분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간부들에게는 무조건적인 당 결정 집행과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1면 사설 '경쟁으로 전진하고 경쟁으로 비약하자'에서 "모든 부문과 지역, 단위에서는 우리 사회를 경쟁하는 사회구조로 만들어 전면적 발전을 더욱 가속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노동에 대한 평가와 분배에서는 "절대로 평균주의를 하지 말고 노동의 양과 질을 정확히 계산한 데 기초해 공정하게 차례지도록 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북창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가 탄부들의 증산·절약 실적과 모범 사례를 담은 '증산절약기록부'를 운영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기록 내용은 주·월별 정치적 평가와 우대에 반영하고, 단위별 실적을 "대형 전광판과 TV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탄광들 사이, 갱들 사이, 탄부들 사이의 경쟁 열의도 북돋아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면은 중평·연포·강동·신의주 등 대규모 온실농장의 기능성 남새(채소) 생산을 김 총비서의 '인민생활 향상' 성과로 선전했다. 연포온실농장은 20여 가지, 80여종의 기능성 채소 백수십톤을 함흥시 상업망과 육아원·애육원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3면은 1970년대 '당의 영도계승시기' 간부들의 충성심과 무조건적인 과업 집행 태도를 본보기로 제시했다. 신문은 당시 농장과 예술단, 송전선 건설 현장에서 활동한 간부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들이 "수령의 뜻을 받드는 길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어떤 과업이든 무조건 수행한 충실성의 체현자들"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사 여건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고압송전선 건설을 맡은 간부가 "우리에게는 한 가지 원칙에 하나의 대답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면서 당의 과업 앞에서는 오직 "알았습니다"라는 대답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간부들도 김 총비서와 "뜻과 숨결, 발걸음을 같이하는 참된 혁명동지, 혁명전사"가 돼 당 정책 관철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면은 "지난 5년간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목표를 빛나게 초과 완수했다"며 화성지구 5단계 건설을 독려했다. 신문은 군 건설부대와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원들이 공사 기한을 앞당기기 위해 휴식 시간을 줄이고 야간에도 작업하고 있다며 "온 건설장이 잠을 잊었다"라고 선전했다.

북한 전역 400여개 단위가 생산한 400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는 '전국 8월3일 인민소비품전시회-2026'과 600여건의 과학기술 성과, 가구·건재 3800여점을 전시하는 '전국가구 및 마감건재부문 과학기술성과전람회-2026' 개막 소식도 전했다.

5면은 "실리는 과학기술력의 함수"라며 과학적 계산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 자금과 자재·노동력·시간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경제와 사회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원료·자재의 국산화와 재자원화, 설비와 생산공정의 현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6면에서는 "얼마 전 미국민주주의진흥재단(NED)이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를 '권위주의'라고 악랄하게 헐뜯었고, 대외교류와 국제적 협조를 위한 이 나라의 활동에 대해서도 터무니없이 시비하면서 '중국 위협론'에 대해 요란하게 떠들었다"라고 했다. 신문은 NED을 미국의 내정간섭 도구이자 '제2의 중앙정보국(CIA)'이라고 비난하고, 중국의 제재 맞대응을 "존엄과 이익을 수호하려는 의지"라고 두둔했다.

이날 신문에는 김 총비서의 별도 공개활동이나 새로운 대남·대외 메시지는 실리지 않았다. 지면 전반은 경쟁과 과학기술, 간부들의 충성심과 집행력을 앞세워 당 제9차 대회가 제시한 목표 이행과 경제 성과 창출을 독려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