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정보 다루는 '산하기관' 상대 사이버공격, 4년새 3배 급증
외부 연결성 높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사이버 공격, 올해만 7만 건 넘어
통일부·산하기관 사이버공격 시도, 2022년 1255건→올해 7월 이미 3580건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 해킹으로 전·현직 외교관과 정보기관 요원 등 최대 1만여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난 것과 별개로, 외교·통일부 및 산하 공공기관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도 최근 4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외교부·한국국제교류재단·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 건수는 총 9만 6483건이다. 이는 지난해 발생 건수인 7만 3700여 건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올해엔 지난해 대비 외부의 사이버 공격이 2배 이상 늘어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코이카에 대한 공격 건수가 각각 7만여 건, 1만여 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기관들이 외교부 본부보다 해외 네트워크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격 유형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한 공격 유형은 서버 정보 유출 시도(4만 9602건)였다. 다음으로는 서버 정보 수집 시도(1만 8852건), 홈페이지 해킹 시도(1만 7844건)였다. 네트워크 침입 시도는 2680건인데, 이는 2022년(8건)보다 334배 늘어난 수치다.
해커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터넷 주소(IP) 우회 경로 국가도 다양해졌다. 해커들은 그간 주로 미국을 IP 우회국으로 주로 활용했으나, 올해는 베트남이 가장 많이 우회 경로로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한국과의 수사 공조가 느슨한 국가를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부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등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 시도도 2022년 1255건에서 2023년 1982건, 2024년 4167건, 2025년 4264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도 7월 15일 기준 이미 3580건의 공격이 확인됐다.
공격 유형별로는 '홈페이지 해킹 시도'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 884건이던 웹 해킹 시도는 2023년 1372건, 2024년 2660건, 2025년 3170건으로 매년 늘었고, 올해는 7월 15일까지 벌써 2727건의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버 정보 수집 시도도 2022년 207건에서 2024년 1394건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1000건으로 줄었으나, 올해는 7월 중순까지 784건이 확인됐다. 반면 메일 해킹은 2023년 164건을 정점으로 2025년 81건, 올해 45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통일부 산하 기관 중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가 가장 많은 공격에 노출됐다. 2022년 774건에서 2025년 2910건으로 공격 횟수가 늘었고, 올해도 7월 중순까지 2232건이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외교·통일부의 산하기관에 대한 공격을 통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대한 공격도 2022년 151건, 2023년 394건, 2024년 608건, 2025년 817건으로 매년 늘었는데, 올해는 7월 15일까지 벌써 944건이 확인됐다. 탈북민 정착 지원 과정에서 축적되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