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北 김영남 사망에 조의…"남북 물꼬 텄는데"

"머지않아 남북 대화 테이블 앉길 기대"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가 4일 이해찬 수석부의장 명의로 북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했다.

민주평통은 이날 이 수석부의장 명의의 '조의문'을 공개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서두를 뗐다.

그는 "2005년 국무총리 시절,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반둥회의 50주년 기념회의'에 참석해 김 상임위원장과 만나, 당시 남북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 그 자리에서 일본이 보관 중인 우리 문화재들을 되찾는데 남북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어려운 시기 남북대화를 이어가는 길을 함께 찾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내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던 시절 평양을 방문할 때마다 김영남 위원장과 만났고, 평양에서 공동행사를 주최하기도 했고, 평화통일에 대한 진솔한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며 "김 상임위원장님은 먼 길을 떠나셨지만, 머지않아 남북이 대화 테이블 앞에 마주 앉아 평화통일을 이야기하는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남북 대화 국면이 열릴 때마다 김 전 상임위원장과 여러 차례 조우하며 북한과 접점을 쌓아온 인물이다. 2007년 국무총리 퇴임 후 평양을 찾아 김 전 상임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2018년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자격으로 평양을 다시 방문했을 때도 김 전 상임위원장과 회담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