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후계자로 공식화되는 김정은 누구인가
북한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체제에 대해 그의 삼남인 김정은(29, 북한측 주장)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 출범을 사실상 선포해, 김정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9일 김 위원장 사망소식을 전하면서 "존경하는 김정은 지도자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자"고 밝혀 김정은의 후계자 지위에 사실상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또 김정은은 232명으로 꾸려진 김정일 위원장의 장의위원회에서도 맨 앞에 이름을 올려 장의위원장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은 김 위원장과 어머니 고영희씨 사이에서1983년 1월8일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그에게는 형 김정철(30, 해외유학중) 외에도 김 위원장이 다른 부인 성혜림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이복형 김정남(40, 해외체류중)도 있다.
이렇듯 김정은에게는 큰형 김정남과 작은형 김정철이 있지만 2009년부터 유력한 후계자로 떠올랐다.
김정남은 한 때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2001년 5월 일본에 불법 입국했다가 일본 당국에 의해 억류된 적이 있어 당시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복 형 김정철은 성격이 유약해 김 위원장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와병설이 사그러들 무렵인 지난해 9월28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의 후계자로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부터 하루 전인 27일에는 '인민군 대장'이라는 직함도 부여받았었다.
김정은은 10대 시절인 1993~1998년까지 스위스 베른 공립학교에서 유학을 했다. 그는 1998~2000년 가을까지 스위스 리베벨트-슈타인 휠츨리 공립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간 김정은은 서구적인 사고와 문화를 익혔을 것으로 보인다.
유학 당시 컴퓨터 게임과 액션 영화를 좋아했으며 마이클 조던이 나오는 미국 프로농구(NBA)를 즐겨봤다고 당시를 기억하는 주변인들이 전했었다. 또 유학 당시 박운(박은)이라는 가명으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스위스 유학을 마친 뒤 2002~2007년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을 수료했다. 이후 대외 활동을 하면서 김 위원장의 선군정치를 찬양하고 계승하자고 외치는 등 정치적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성격은 통솔력이 있으며 호탕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일성 전 주석의 외모마저 쏙 빼닮아 북한 내에서 화제가 됐던 김정은은 강한 리더십과 승부욕으로 두 형을 제치고 김 위원장의 눈에 들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실제 그가 후계자로서 북한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김일성, 김정일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유지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에서 그가 아직 권력을 온전히 장악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은 2009년 후계자로 내정됐고 2010년 당 대표자회를 통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랐지만 권력 승계의 준비는 김정일 때에 비해 덜 됐다는 평가가 있다. 김 위원장 생존 당시 후광 속에서 2년 동안 활동한 게 정치적 활동의 전부여서 단독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그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조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런 사이 공안, 국방, 외자유치 사업 등 폭넓은 권력 장악력을 갖고 있는 장성택에게 자연히 권력이 옮겨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김정은, 후견그룹, 군부가 주도하는 집단지도체제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의 경우, 김정은의 고모로서 고 김일성 주석의 딸로 오래전부터 권력세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로 꼽혀왔다. 게다가 그의 남편은 바로 김정은의 후견인으로서 권력기반을 넓혀 가고 있는 장성택이다. 김경희가 김정은 체제 수립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김정은의 후계승계에 대해 부정적인 여러 견해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김정은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권력을 '3대 세습'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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