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장례, 김일성 주석 때와 비슷하게 치러질 듯
앞서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 공식 발표됐던 지난 1994년 7월 9일 북한은 이른바 '마오쩌둥 식'장례 절차를 마련해 공표했다. 당시 7월 8일 부터 17일까지로 정해졌던 김 주석의 10일간의 장례 일정은 비록 이후 일정이 바뀌면서 다소 길어졌으나 당초 정해졌던 10일간의 장례 기간은 북한이 마오쩌둥의 장례식의 사례를 본 따 온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김 주석에 대한 추도대회를 김일성 광장에서 치른 점, 장례식 거행시간에 맞춰 전국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3분간 묵념을 올리고 차량 및 선박들이 기적과 고동을 울렸던 것도 마오쩌둥의 장례식을 본 뜬 것이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장례는 지난 94년 김 주석 사망당시의 장례절차와 거의 흡사하게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국가장의위원회는 지난 17일자 공보를 통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령구를 바래우는 영결식은 주체100(2011)년 12월 28일에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엄숙히 거행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12월 17일~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20~27일까지 조객을 맞기로 했다. 각 기관, 기업소들에서는 조기를 띄우며 일체 가무와 유희, 오락을 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영결식을 거행하는 데 여기에는 외국의 조의대표단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영결실 때 외국의 조문대표단을 받지 않기로 했던 점은 김 주석의 장례당시와 같다. 김 주석의 경우 영결식이 끝난 뒤 거행된 추모대회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유일하게 초청받았으나 카터 전 대통령이 불참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방문이 성사되진 못했다. 북한이 이번에도 영결식이 끝난 이후의 추도대회에서 외국 대표단을 초청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29일로 예정된 중앙추도대회가 거행되는 시각에 평양시와 각 도소재지들에서 조포를 쏘며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이 3분 동안 묵도를 하며 모든 기관차, 선박들에서 일제히 고동을 울린다고 밝힌 점도 김 주석의 추도대회 때와 같은 점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시신을 김 주석의 경우와 같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28일 영결식에도 발인 장소는 금수산기념궁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17일부터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했으며 김 위원장의 영결식은 28일 진행된다. 영결식 순서는 △영결사 낭독 △추모사 낭독 △조포발사의 순서를 거친 뒤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운집한 평양 시내 일대를 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4년 김 주석의 영결식 당시 평양일대에는 약 2백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운집해 김 주석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 행렬을 지켜보았으며 운구행렬은 금성거리-영웅거리-천리마거리-통일거리-김일성광장 등 약 40㎞에 이르는 코스를 거친 뒤 다시 출발했던 금수산의사당으로 되돌아가 김 주석의 시신을 안치했다.
북한은 이날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공식발표하며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김 주석 사망당시의 장의위원회는 총 273명으로 구성됐다. 당시 장의위원에는 한덕수 재일조총련의장과 허종만 조총련부의장이 참석했으나 조총련의 인사가 김 위원장의 장례에도 참석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수산기념궁전으로 옮겨진 김 위원장의 시신을 옮겨 외부에 공개할 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김 주석의 시신은 장례식이 치러지기 전 6일간 유리관에 안치된 채로 일반에 공개됐다.
김 위원장의 시신이 김 주석처럼 영구보존할 될 지 여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김일성 주석의 시신은 레닌의 시신 영구 보존 작업에 적용된 기술을 통해 방부처리된 뒤 평양 금수산 기념궁전에 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영구 보존으로 결론이 난다면 장례식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의 시신 역시 아버지 김 주석이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에 함께 안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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