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성김 美 대북대표와 조찬…"남북미 대화 조기 재개"(종합)

성 김 "인도주의적 협력 포함 한미 공조 필요"

이인영 장관과 성 김 대북특별대표 간 조찬 간담회(통일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4일 조찬을 갖고 남북미 대화의 조기 재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김 대표와 조찬을 갖고 최근 북한 태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후 '남북미 대화의 조개 재개'를 위한 한미 양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 한반도 정세 평가 및 향후 전망과 함께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한미의 대북관여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대북 적대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협력을 포함한 외교와 관여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확인했다.

이 장관과 김 대표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가 언급한 '인도주의적 협력'은 전날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우리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는 인도적 지원 분야 중 보건 및 감염병 방역과 식수·위생 등의 분야가 언급됐는데, 이번 이 장관과 김 대표와의 조찬에서도 관련 내용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식수·위생은 북한에서 굉장히 우선순위가 높고 인도적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분야"라면서 "지난달 북한이 발표한 '자발적 국가별 검토'(VNR) 보고서에도 북한 전역에서 주민들의 약 60% 정도만 안전한 식수 접근이 가능하며 이 비율을 높이 위해서 국제사회 등과 협력하겠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미가 추후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발판 삼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구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다시 한반도 정세는 경색 국면을 맞은 상황이다.

이날 이 장관과 김 대표와의 만남은 두 달 만에 이뤄졌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방문이 이뤄진 지난 6월에도 이 장관을 예방한 바 있다.

전날 최영준 통일부 차관은 김 대표와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