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바이든 대북정책 '나쁘다' 판단하지 않았을 것"
"북한 측 메시지도 이전보다 낫다…대화 재개 위한 중요 분수령"
- 장용석 기자, 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김유승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결과 등에 대해 "북한이 좋다고 단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겠지만, 나쁘다고 판단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대외메시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단정할 순 없지만 이전 메시지보단 좀 낫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17일 주재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대외정세와 관련해 "국가 존엄과 자주적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엔 더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대화·대결' 모두를 언급했으나, 통일부는 "(김 총비서가)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며 이전보다 절제되고 유연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며 '대화' 쪽에 무게를 두고 해석하고 있다.
이 장관도 이날 국회 답변에서 "환경이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쪽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정세가 중요한 분수령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실질적인 과정에선 (남북한 간의) 연락채널 복원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만큼 비대면 영상회담을 할 수 있는 준비도 해 놨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 1월 출범 이후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 '잘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조율된 실용적인 대북 접근법'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일괄타결' 방식 등과 달리 북한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담보하기 위해 대북 외교와 제재를 모두 포함하는 점진적·단계적 전략을 펴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등 보건의료 협력, 식량 등 민생협력, 포괄적 인도주의 협력으로 접근하는 게 실질적이고 가장 빠른 남북·북미관계 개선에 이를 수 있는 길이고,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도 좋은 조건을 마련하는 길"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한미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포괄적 인도주의 협력부터 빠르게 진행하면 개성공단 (재가동)·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철도협력 등으로 전척시켜 나갈 수 있는 모티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