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당선인 승리 재확인…北 여전히 침묵, 반응은 언제

바이든 선거인단 투표서 승리 재확인…북한 반응 없어
美대법 판결후 보도 사례도 있어…통일부 "지켜볼 것"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승리를 재확인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선거인단 투표는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대선 승리 기준인 270명을 넘긴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232명 확보에 그쳤다.

지난 11월 3일 일반투표의 결과를 반영한 선거인단의 최종 투표가 마무리 된 것으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짓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북한은 미국 대선과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기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에서는 아직 이번 미국 대선과 관련한 공개적인 언급이나 입장 발표는 없다.

이번 미국 대선을 두고 북한이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개적으로 대선 결과를 수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간 각별한 인연이 있다. 두 정상은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이듬해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그해 6월 판문점 남북미 회담 등 3차례의 만남을 가졌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생일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등을 이유로 각종 서신이나 친서를 주고 받은 사례도 있다.

이렇게 김 위원장과 인연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 결과 후에도 여전히 불복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선거사기에 관해 쏟아지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 우리나라에 이번과 같은 선거는 없었다"고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갔다.

아울러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국 대선과 관련한 소송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 후에 북한이 반응을 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서 후보자 소송 이후 패자 측에서 승복선언이 나온 이후에야 반응을 낸 바 있다.

지난 2000년 11월에 치른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시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패배하자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미 연방대법원은 12월12일 고어 후보측이 주장했던 플로리다주 재검표는 헌법의 동등한 보호 조항에 따른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할 것이라며 기각을 결정했다. 법원 결정이 있던 당일 고어 후보는 승복 선언을 했다.

북한은 5일 후인 17일 노동신문에 부시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보도했다.

우리 정부도 미국 대선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북한의 첫 언급을 통해 향후 북미 관계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에 조만간 반응을 보일지, 아니면 좀 더 관망을 지속할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미국 역사상 최다득표 당선을 축하한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