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안보' 문제 관심↑…작년 상반기만 노동신문 177회 보도

전략연 '2019 글로벌 신안보 리뷰(review)' 발간
"인민 삶과 직결되는 신안보 분야, 적극 대응 독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지난 1월 26일 1면 모습.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신안보' 위협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인민 삶에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1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발간한 '2019 글로벌 신(新)안보 리뷰(review)'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신안보와 관련 보도 횟수는 177건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보면 △기후변화(23회) △환경(24회) △감염병(43회) △자원·에너지(14회) △테러·사이버(32회) △기술(10회) △자연재해(20회) △난민·식량 등 기타(11회) 등이다.

신(新)안보(emerging security) 위협은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위협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지구 온난화에 다른 재난 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등과 같은 감염병은 물론 사이버 테러나 인공지능(AI)을 통한 살상용 무기, 난민·신량·에너지 자원 문제 등이다.

북한은 신안보 분야 이슈를 다루면서도 대부분 북한 내부 상황은 거론하지 않고 외국 사례나 국제 기구·단체의 동향을 소개하는 보도 경향성을 보인다. 기후변화 문제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인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미세먼지·수질오염·생태환경 등 다양한 이슈를 언급했다. 감염병과 관련해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을 중심으로 해외 발생사례를 소개했지만 내부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북한이 신안보 위협의 반복적인 보도는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안보 분야가 인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독려하기 위한 모습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한에는 신안보 위협에 대해 아직 개념적·이론적 체계는 없는 상황이다. 책자는 "김정은 정권 들어 이러한 이슈에 관심을 갖는 것은 탈냉전과 세계화, 정보화, 과학기술의 발전,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면서 김 위원장의 관심사와 국정 운영 방향의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략연은 신안보 분야에 있어서 남북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남북간 신안보 관련 협력은 환경 분야에서 2000년 6·15 공동선언 후 산립협력이 추진됐고 보건 분야에서는 2001년 WHO 말라리아 방역 사업, 농업 분야에서는 2005년 남북농업혐력위원회 개최, 에너지·자원분야에서는 2006년 지하자원 협력 합의 등이 있었다.

책자는 "남북간 신안보 협력은 당장 한번에 이뤄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비핵화와 제재국면을 감안해 초기·중기·장기로 나눠 추진하면서 상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이슈보다는 남북 관계 발전을 측면지원 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사업을 확대·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처음 발간된 '2019 글로벌 신안보 리뷰'는 2019년 동안 지구촌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를 점검하고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들의 활동과 국내외 대응 동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