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균형감각 잃은 美, 어느 것이 진짜인가"…제재완화 요구

美에 대북제재 완화·해제 압박
개인필명 논평…북미협상 앞두고 수위 조절 하는 듯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북한 매체는 20일 미국을 향해 균형감각을 잃었다며 한 얼굴로 자신들을 상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은 두 얼굴로 우리를 대하기가 낯뜨겁지 않은가'라는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미국은 두 얼굴이 아니라 한 얼굴로 우리와 대상해야(상대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은 자기의 얼치기적인 이중적 사고와 이중적 태도로부터 목표와 수단을 혼돈하고, 큰 것과 작은 것을 분간 못 하고 있으며 비례감각과 균형감각마저 잃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도대체 웃는 얼굴과 퉁명한 얼굴 중에 어느 것이 미국의 진짜 얼굴인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미국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면서도 대북제재와 관련해 해제를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통신은 "미국의 선거유세장에서는 우리는 북한과 참으로 좋은 관계를 가지고있다고 환한 웃음을 날리고 기자회견장 등 다른 장소에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해제는 생각한 적이 없다고 '험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미 행정부가 자국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는 그렇듯 두려워하면서도 저들의 신의 없는 행동과 안팎이 다른 태도가 협상 당사자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둔감한 것"이라며 "집안싸움에 시달리던 나머지 이제와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인지 아니면 제재 압박 그 자체인지 모르게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아무리 집안 정치가 어지럽고 풍파가 사나워도 최소한 처음 정한 목표는 잃지 말아야 사고와 행동에서의 일관성이 보장되고 북미 협상이 제 곬을 타고 진정한 목적지를 향해 흘러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선의와 아량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받은 것만큼 주어야 하는 초보적인 거래의 원칙에라도 맞게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당국의 공식 논평이 아닌 개인필명으로 미국에 대한 압박을 펼친 것은 향후 열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대외용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많은 나라의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미국의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 시효가 지난 대조선 제재를 철회하고 조선이 취한 선제적인 조치들에 상응한 미국의 조치가 따라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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