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복 입은 김일성 사진 첫 공개…1946년 젊은 시절 모습도

北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대외 선전 열중…김정은 시대 특징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한복을 입고있는 사진이 북한이 운영하는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 News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5일 북한의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자신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일성 주석이 과거 한복을 입고 의자에 앉아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 주석은 특별한 변형이 없는 전통 그대로의 한복을 입고 있다.

김 주석이 전통 양복이나 북한식 인민복, 군복 외에 한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과거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에 당시 남측위원회 자격으로 참가한 류금수씨가 "김일성이 김구 선생을 만나 한복을 입고 큰절을 했다"는 증언을 한 바 있으나 실제 모습이 공개된 적은 없다.

해당 계정에는 또 김일성 주석이 1946년 8월 사상 처음으로 열린 노동당 대회에서 연설하는 젊은 시절의 모습도 공개됐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1946년 8월 첫 노동당 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조선의 오늘' 인스타그램)ⓒ News1

최근 북한은 36년 만에 개최하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내년 5월에 개최하겠다고 선언한 뒤 관련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조선의 오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선전하고자 하는 각종 사진과 기사들이 영문으로 공개돼있다.

북한은 인스타그램 외에도 페이스북을 이용해 자신들의 TV 방송을 포함한 영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등 김정은 집권 후 SNS를 통한 선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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