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패기머리', '그이 머리'로 불리기도"
RFA "'김정은 따라배우기' 일환으로 청년동맹 차원서 '머리 깎으라' 요구 높아져"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내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헤어스타일을 지칭하는 '패기머리'가 '그이 머리'로 부르기도 한다고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이날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패기머리'를 따라하고 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와 달리 실은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패기머리'가 김 제1비서 집권 후 북한 매체에 공식 등장한 용어인 것을 감안하면 주민들 사이에선 김 제1비서를 지칭하는 '그이'라는 말을 붙여 유행하기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북한 내 소식통은 RFA에 "당적으로 포치(지시)가 되어 요즘 이발소에 가면 요구하지 않아도 이발사들이 으레 '패기 머리'를 깎아준다"며 "대학들에서 김정은 따라 배우기 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청년동맹에서는 머리를 그대로 깎으라고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격월간 교육잡지인 '인민교육'은 지난해 8월 발행분에서는 북한 교원들에게 '패기머리'를 권장하기도 했다.
당시 잡지는 "이런 머리 형태는 약동하는 젊음을 안겨줌으로써 젊은 청년뿐만 아니라 중년 남성 등 누구나 즐겨 찾는다"며 "머리를 더부룩하게 기르는 것은 우리 식이 아니며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RFA는 이 '패기머리'의 유행 때문에 탈영병들을 단속하는 군대의 '경무관'들이 군인과 민간인을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 군인 소식통은 RFA에 "사회 청년들도 인민군대처럼 모두 머리를 빡빡 올려 잘라 식별하기 어렵다"면서 "과거에는 경무관들이 머리를 보고 탈영병을 단속했지만, 이제는 사는 곳과 공민증까지 일일이 검사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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