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교황 방문 맞춰 北 천주교 인사 방한 추진

南北 천주교 인사들, 지난 18~19일 중국서 만나 논의 진행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사제단이 21일 개성공단 방문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국장), 정세덕 신부(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본부장), 임병헌 신부(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황인국 몬시뇰(평양교구장 서리 대리), 김훈일(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정책실장). (서울대교구 제공) 2014.5.21/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에 맞춰 북측 천주교 인사들의 방한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우리측 천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관계자들은 염수정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을 앞둔 지난 18~19일 중국 심양에서 북측 조선카톨릭교협회 관계자들과 만났다.

우리측에서는 염 추기경의 방북에 동행한 정세덕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본부장이 대표로 나서고 북측에서는 서철수 조선가톨릭교협회 서기장이 대표로 이 자리에 나왔다.

이 자리에서 남측은 오는 8월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일정에 맞춘 북측 천주교 인사들의 서울 방문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당시 서울 방문 자체에 대해 가부 여부를 밝히지 않은채 8월 교황 방한 일정과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일정에 대한 부담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염 추기경의 방북을 앞두고 일각에서 8월 교황의 방북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천주교 측은 교황 방북 추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북측 인사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울대교구 홍보국장으로 염 추기경의 방북에 동행했던 허영엽 신부는 방북 이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교황 방한준비위원회에서 8월 교황 방한에 맞춰 북측 신자들을 초청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북측 천주교 인사들의 방한 추진을 위한 추가적인 남북 천주교 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