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원자로서 3년간 플루토늄 10kg 추출 가능성"

美 핵물리학자 "추가 핵실험 및 핵무기 제작에 충분한 수준"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지도에 북한 영변 원자로 온배수(hot waste water)가 구룡강에 배출되는 모습이 찍혀 있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2013.10.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최근 재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 영변 5MWe 가스 흑연감속 원자로에서 다량의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미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최근 핵과학자 회보에서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앞으로 3년간 핵무기용 플루토늄 10kg 이상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국 매체인 미국의소리(VOA)가 이날 보도했다.

헤커 박사는 "이는 추가 핵실험을 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며 매년 핵무기 한 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5MWe 원자로 외에 실험용 경수로도 그 용도를 바꿀 경우 해마다 10kg~15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커 박사는 또 북한이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건설을 중단한 영변의 50MWe 원자로도 재건설 해 핵무기를 만들 경우 북한 핵문제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VOA는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현재 24kg~42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 중 5kg이 지난 2월 제3차 핵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br>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