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석기 사건은 자발적인 것".. 사흘째 南 비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파쇼광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보원(국정원)을 비롯한 보수세력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게 내란음모 감투를 씌우고 우리와 억지로 연결해보려고 갖은 모략을 다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그들(이석기 의원 등)의 행동은 누구의 지령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이석기 사건이 북한과 결부돼 있다는 일부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신문은 "(남측이 이석기 사건을 북한과 연결하려는 것은) 연북통일을 바라는 민심의 요구에 대한 도전이며 대화 상대인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석기 사건은) 정세의 완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자들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책동"이라며 "대세의 흐름에 역행해 북남관계 발전에 장애를 조성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측의 이같은 반응은 이달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3년여만에 열릴 예정에 있고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남북 공동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 등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남측 내 대북 적대 감정이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에도 이석기 사건에 대해 "궁지에 몰린 자들이 조작해낸 현대판 마녀사냥으로서 파쇼독재 강화와 북남대화 분위기 파괴를 노린 새로운 정치모략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6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괴뢰보수패당이 이번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켜보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대화 평화 노력과 북남관계 개선 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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