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건' 北 첫 반응 "우리와 결부시키지 마라"
조평통 "참을 수 없는 모독, 용납 못할 도발"
북한은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을 계기로 증폭되고 있는 '종북(從北)', '북 연계성' 논란과 관련,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6일 '이석기 사태'와 관련, "괴뢰보수패당이 이번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켜보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대화 평화 노력과 북남관계 개선 의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평통이 이날 밝힌 입장은 '이석기 사태'가 불거진 후 열흘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서기국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스스로 제 눈을 찌르는 어리석은 모략소동을 걷어치워야 하며 만일 계속 폭압 광란에 매달려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기국은 또 이번 사건은 남측 정부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위기에 몰리자 "심각한 통치위기를 모면해보려고 공안정국을 조성하면서 21세기 마녀사냥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남조선 사회의 민주화와 북남대화,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기 위한 파쇼대결 광신자들의 일대 광란극"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최근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추진과 함께 금강산관광 재개 움직임도 이어지는 등 남북 대화국면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남측 내 종북세력 논란이 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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