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軍 통신선 재개…불안정한 상태(종합)

2차 공동위 회의서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 윤곽 잡힐 듯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통일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남북 양측이 6일 오전 복구하기로 했던 서해 군(軍) 통신선이 이날 오전 10시 51분 개통됐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북 양측은 전날 개성공단에서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6일 오전 9시 시험통화를 시작으로 서해 군 통신을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해 군 통신선 개통을 시도했지만, 한때 기술적인 문제로 개통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험통화가 이뤄졌지만, 현재 통신 상태가 안정적이지는 않다고 통일부측은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일단 시험통화가 되긴 했지만 감도가 좋지 않은 상태"라며 "통신선 복구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의 1차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서해 군 통신이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드는 경우 공단 기반시설 점검을 위한 우리측 인력의 공단 체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서해 군 통신이 아직은 불안정한 상태인 않은 만큼 언제부터 우리 인력의 체류가 이뤄질지에 대해선 예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오는 10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2차 회의가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 서해 군 통신선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측이 원하는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인력이 가서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그리고 필요한 제반 시설 점검이 완료가 되는지 등을 확인한 후에 재가동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구체적으로는 10일 열리는 2차 남북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들이 자세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와 시설 점검팀 등 우리측 인원 528명이 차량 302대를 타고 공단으로 출경했다.

이산가족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우리측 인력 11명도 이날 오전 추가로 방북하는 등 모두 62명이 금강산 지역에서 작업중이며, 이 가운데 38명이 내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bin198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