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행, 원로 그룹에서 실무형으로 전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수행인사들이 점차 '실무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통일부가 공개한 '2013년 상반기 김정은 공개활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수행그룹에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해 106차례 수행에 나섰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현재 25차례만 수행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기남, 박도춘 노동당 비서도 지난해 각각 60차례, 50차례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데 비해 올해 들어서는 거의 수행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원로그룹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인사들의 김 제1위원장 공개활동 수행이 줄어들고 '실무형'인사들의 수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5월경 부터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최휘 노동당 제1부부장과 박태성, 마원춘 노동당 부부장 등 '실무급'들의 수행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국자는 "최휘 제1부부장의 경우 최근 활동이 크게 두드러져 돋보이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부장보다 부부장급이 실무형으로 더 많은 업무를 관장할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군 인사로는 지난해 4월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박정천 상장을 비롯해 손철주, 전창복 상장과 안지용 중장 등의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이같은 변화 양상에 대해 이 당국자는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아직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의 위상 자체가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등 "김 제1위원장의 활동이 좀 더 구체적이고 실무적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 최고 실세인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85회로 두번째로 많은 공개활동 수행에 나선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72회로 가장 많은 수행에 나서 실세임을 과시했다.
이밖에 김격식 군 총참모장(30회), 현영철 5군단장(29회), 박정천 상장(26회) 등의 순으로 김 제1위원장의 수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군 인사들의 수행 비중이 높았던 것은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월경까지는 군부대 시찰에 주로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올 상반기 총 95회의 공개활동에 나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총 151차례의 공개활동에 나선 바 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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