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이달의 재외동포'에 '한국의 오펜하이머' 이휘소 선정
게이지 이론 발전·'참 쿼크' 예측 연구 참여…韓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재외동포청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고(故) 이휘소(1935~1977) 박사를 3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박사는 현대 물리학 발전에 큰 영향을 준 과학자로, 미국 페르미가속기연구소 이론물리학부장을 지내며 세계 물리학계에서 중요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1952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물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유학 1년 반 만에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물리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고, 만 24세의 나이로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인 최초로 프리스턴 고등연구소 연구회원을 지냈으며, 1973년에는 미국 페르미가속기연구소 이론물리학부장에 올라 세계적인 물리학 연구를 이끌었다. 그는 왕성한 연구 활동과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이어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4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 박사는 짧은 연구 기간에도 1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인용 횟수가 1만여 회가 넘는 논문이 60편에 이를 정도로 세계 이론물리학을 선도했다. 특히 입자물리학의 핵심 이론인 '게이지 이론'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의 연구는 이후 여러 과학자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 연구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참 쿼크(Charm quark)'라는 새로운 입자의 존재 가능성을 예측하는 연구에도 참여해 현대 물리학 발전에 중요한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박사는 해외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한국의 과학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미국 국제개발처(AID) 교육차관 사업을 통해 서울대학교의 이공계 교육 발전을 지원하고 연구 장비 확충에도 도움을 줬다.
이 밖에도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KSEA) 부회장을 맡아 미국 내 한국인 과학자들의 교류와 협력에도 힘썼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이 박사는 '한국의 오펜하이머'라 불리며 과학적 성취를 통해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다"며 "그가 보여준 학문에 대한 열정과 고국에 대한 애정은 오늘날 많은 과학자와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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