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MDL 지뢰매설 정전협정 위반…사과·책임있는 조치 촉구"

"北 국경선 요새화 남북 긴장 고조…즉시 중단해야"
서부전선 지뢰폭발 "모든 책임 전적으로 북한에 있어"

강현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9.30 ⓒ 뉴스1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우리 군이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쪽 지역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이 부상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한다며 북측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강현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30일 "지난 21일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고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북한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한반도 평화공존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분계선 인근 지뢰매설 등 국경선 요새화를 지속 추진해 왔으며 이는 남북 간 접경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기존 남북 간 합의 정신을 해치는 것으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본부장은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육군 제25사단 수색대와 관할 공병대 장병 18명이 유엔사의 MDL 이남 북한 지뢰 매설 추정지역 조사를 위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북한의 수지(플라스틱) 반(反)보병 지뢰 2발이 폭발해 수색대대장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합참은 사고 직후 권대원 합동참모차장(육군 중장)을 팀장으로 하는 사고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유엔사와 함께 지난 26일부터 사고 지점까지의 기동로 개척 및 증거물 확보 등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28일 북한의 지뢰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9일 우리 군과 유엔사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북한군의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 1발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지뢰는 사고 당시 장병들이 철수 과정에서 목격했다고 진술한 미폭발 추정 지뢰와는 다른 지뢰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추가 발견된 북한군 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매설"된 것이라고 밝히고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고 책임이 북한에 있기 때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 역시 합동 현장조사 결과 MDL 이남 대한민국 측 지역에서 북한 대인지뢰 1발이 발견됐다며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우리 군의 조사 결과와 책임 요구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이번 사고를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며 MDL 월선 주장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