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지킨 최영수·평양 진격한 찰스 그린…10월의 6·25전쟁영웅

각각 온정리·정주 일대 전투서 전사…정부, 무공훈장 추서

2026년 10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최영수 육군 대령과 찰스 그린 호주 육군 중령.(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춘천 방어와 북진 작전에 참여한 최영수 육군 대령과 찰스 그린 호주 육군 중령을 '2026년 10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최영수 대령은 1945년 광복 후 가족과 함께 남하해 1946년 9월 조선경비사관학교, 현재의 육군사관학교 제2기로 입교한 뒤 같은 해 12월 장교로 임관했다.

6·25전쟁 발발 당시 중령이었던 최 대령은 제6사단 제7연대 부연대장으로 복무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이 시작되자 최 중령은 연대 화력 배치 임무를 맡아 제12중대의 81㎜ 박격포와 연대의 57㎜ 대전차포 등 제한된 화력을 통합 운용해 적을 타격했다.

이를 통해 제7연대가 춘천을 사흘간 지켜내는 데 기여했고, 이후 북진을 거듭해 같은 해 10월 26일 압록강변까지 진출했다.

최 중령은 연대장의 위임을 받아 최전방까지 나가 장병들을 격려했지만, 중공군의 기습 공격으로 제7연대가 온정리 일대에서 포위되는 상황을 맞았다. 그는 뒤처진 부대를 재정비하던 중 10월 30일 온정리지구 전투에서 적군의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대령으로 1계급 특진시키고 1950년 12월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찰스 그린 중령은 6·25전쟁 발발 후 왕립 호주연대 제3대대 대대장으로 참전했다. 제3대대는 1950년 9월 부산에 상륙한 뒤 영연방 제27여단에 소속돼 북진했으며, 개성과 사리원을 거쳐 같은 해 10월 평양에 입성했다.

그린 중령은 이후에도 북진을 이어가며 1950년 10월 정주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같은 달 30일 정주 인근 달천강 주변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적군의 포탄 파편에 중상을 입었고, 이틀 뒤인 11월 1일 30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보훈부는 그린 중령에 대해 짧은 기간 동안 대대를 강한 전투부대로 탈바꿈시킨 지휘관으로, 늘 앞장서 분명하고 확신에 찬 명령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린 중령의 유해는 재한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으며, 2023년에는 배우자도 남편의 묘소에 함께 안장됐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2019년 7월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