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 현장 인근서 또 北 지뢰 1발 발견…플라스틱 반보병지뢰
군·유엔사 합동조사서 발견…총 4발 외에 더 있을 수도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수지(플라스틱)반보병지뢰 1발이 또 확인됐다. 전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수색대의 진술에 근거해 현장에 미폭발 지뢰 1발이 있다고 밝힌 것과 별개의 지뢰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오늘 합동으로 25사단 DMZ 작전 간 지뢰 폭발 상황 합동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라며 "폭발 현장 근처에서 북한의 수지(플라스틱)반보병지뢰 1발을 발견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조사에는 우리 군 작전병력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등 유엔사 인원, 조사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21일 사고 당시 작전을 수행했던 간부 일부도 현장조사에 참여했다.
합참은 "현장조사팀은 이 지뢰가 폭발 상황 당시 작전 참가 장병들이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수지반보병지뢰인 것으로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에는 총 4발의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1일 사고 당시 폭발한 2발과, 작전 병력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1차 폭발 지점 약 1m 인근에서 발견된 사각형 형태의 수지지뢰 추정 물체 1개에 이날 포착된 지뢰를 더해서다.
군 안팎에선 사고 지역 일대에 당초 추정한 것보다 더 많은 지뢰가 존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최초 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이 당시 목격했다는 미폭발 지뢰는 아직 현장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 두 차례 폭발한 지뢰의 실물이나 잔해 역시 추가 조사를 통해 종류와 매설 경위 등을 규명해야 한다.
합참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고 원인이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밝힌 바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 결과 부상 장병들의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등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이 검출됐다. 반면 아군 지뢰가 폭발할 경우 다량 발생하는 철제 파편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이와 함께 △사고지역에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점 △북한군이 지난해 9월 인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식별된 점 △폭발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부상 장병들의 피해 정도와 작전요원 진술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사고 지점은 우리 군이 판단하는 군사분계선(MDL) 남쪽 약 10여m 지점으로, 지난해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도 약 10여m 떨어져 있다.
군은 북한군 지뢰가 최근 해당 장소에 직접 매설된 것인지, 과거 다른 지역에 매설된 뒤 유실돼 흘러들어온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과 유엔사는 추가 조사 실시 후 최종 조사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설명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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