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회담 …"호르무즈 모든 선박 안전 통항 보장돼야"
유엔 총회 계기 대면 회담…호르무즈 국제사회 노력 동참 재확인
한-이란 수형자 이송 조약 서명…우크라·사우디 등 5개국과도 연쇄 회담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유엔총회 고위급회기를 계기로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를 계기로 아락치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둘러싼 중동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역내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 장관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 연장선에서 관련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지속 동참해 왔다"고 기존 우리의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이번 회담은 조 장관과 아락치 장관이 지난 11일 전화 통화를 한 지 약 2주 만에 이뤄지는 고위급 접촉이다. 당시 정부가 미국 측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적 기여 요구를 검토하던 상황에서 조 장관은 아락치 장관에게 파병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 역시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한 우리 기존 입장을 전달하는 차원이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또한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밝히며 이란과의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청해부대 활동 강화 등 국민의 생명과 국익을 위한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도 여전히 유지 중이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이란 수형자 이송 조약에도 서명하고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사우디아라비아·독일·파키스탄·브라질 외교장관과도 잇달아 양자회담을 갖고 양자관계와 실질협력, 유엔을 기반으로 한 협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발표한 우크라이나 지원 공약을 상기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한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는 중동 정세와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고 에너지·인프라·방산 등 분야의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중동 정세가 세계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우려를 표하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독일 아태비즈니스회의(APK)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모함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는 최근 협상이 시작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비롯한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한 파키스탄의 역할을 평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등 다자무대에서도 협력을 이어가자고 했다.
마우루 루이스 이에커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과는 올해 양국 대통령의 상호 국빈 방문 후속 조치를 점검했다. 양측은 핵심광물·원유 등 공급망과 국방·방산, 우주·항공,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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