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코요테' 2028년 개발 목표…"초음속 미사일 모사 표적기"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개발이 핵심…복잡한 미사일 공격 패턴도 재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전투기와 함정을 위협하는 미사일에 대한 실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초음속 대공 표적기 국산화 개발에 정부와 방산업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은 실전 같은 훈련을 위해 미국 노스롭그루먼이 개발한 GQM-163 '코요테' 표적기 같은 외국산에 의존하거나, 속도가 느린 아음속 표적기를 활용해야 했다. 향후 기술 축적을 통한 국방 예산 절감, 대공방어 능력 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또한 가상의 적 위협 모사체계의 개발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핵심기술과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국산 미사일 능력 고도화까지 견인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방위사업 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28년 완료를 목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초음속 순항 무인 표적기'를 개발 중이다. 이 표적기는 함정과 전투기를 위협하는 적의 초음속 미사일을 모사한 일종의 '레드팀'(가성의 적) 역할을 맡는다.

표적기는 단순히 일정 방향으로 날아가는 '과녁'과 달리 실제 적 미사일과 비슷한 속도와 고도, 비행 패턴으로 접근해 우리 군의 레이더와 전투체계가 이를 제대로 탐지·추적하고 실제 요격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 표적기가 미국의 코요테다. 코요테는 미 해군 등이 초음속 대함미사일 위협을 실제에 가깝게 재현하기 위해 운용하는 무인 표적기로, 해수면 가까이 초음속으로 비행하거나 고속으로 기동하는 등 까다로운 대함미사일의 비행 특성을 모사하도록 만들어졌다.

국산 초음속 순항 무인 표적기 개발의 핵심인 '덕티드 램제트' 추진 기관은 추력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속도와 고도로 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티드 램제트는 비행 중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연소에 활용하는 추진방식으로, 초음속 상태에서 비교적 장기간 추진력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덕티드 램제트 추진 기관은 해수면 위로 낮게 깔려 비행(시 스키밍)해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다가 급상승(팝업) 후 떨어지며 타격하는 적 미사일의 복잡한 공격 패턴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해군은 함대공 요격미사일 SM-2, 해궁(K-SAAM) 등 보유 미사일의 요격 훈련을 경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향후 개발할 차세대 함대공 유도탄의 성능을 검증하고 평가하기 위한 표적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

공군은 표적기를 KF-21 등 주력 전투기가 운용하는 단거리,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에 투입할 가상의 적 항공기로도 쓸 수 있다.

국산 초음속 표적기 개발은 국가 경제적으로도 이점이 있다. 한국해군과학기술학회에 따르면 국내 연구개발 투입 추산 비용이 2048년까지 해외 구매 누적비용(약 5000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1600억 원)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다.

특히 표적기는 실사격 훈련이나 시험평가 과정에서 격추되는 것을 전제로 운용되는 만큼 사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비용과 안정적인 공급 문제가 중요하다. 해외에서 표적기를 들여올 때마다 구매비용과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것과 달리 국산화하면 필요할 때 자유롭게 훈련과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표적기에 적용되는 고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기술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쓰일 수 있고, 표적기 자체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능력 검증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개발-검증의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