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국면 앞두고 신형무기 과시…내부엔 '사상전' 주문 [데일리 북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외교를 앞두고 신형 미사일인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개발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내부적으로는 노동신문 1~3면에 선전부문일꾼강습회 관련 보도를 집중 배치하며 사상전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3면에서 미사일총국이 지난 20일 "무기체계 기술 고도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신형무기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무기의 명칭을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 속 미사일에는 극초음속 활공체로 추정되는 탄두가 장착됐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가 바라보는 모니터에는 그간 극초음속 계열로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진 단거리탄도미사일을 가리키는 '화성포-11마-1형 비행궤도'라는 명칭도 표시됐다.

김 총비서는 이번 시험에 대해 "첨단 국방기술력의 과시이며 무력 현대화에서의 뚜렷한 갱신"이라며 "말 그대로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들에게는 이 현실이 불치의 두통으로, 매우 혹독하고 불가피한 세례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대외적인 무력 과시와 함께 사상 결속에도 상당한 지면을 할애했다. 제3차 선전부문일꾼강습회 폐강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다루고 2~3면에도 김 총비서의 연설과 행사 사진을 이어 실으면서다.

김 총비서는 전날 열린 폐강식에서 선전일꾼들에게 자신의 혁명사상으로 전 사회를 일색화하고 노동당 제9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선전·선동 공세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당의 가장 큰 자산인 위대한 혁명사상과 이를 변혁의 힘으로 전환시키는 특유의 선전선동 위력을 토대로 우리의 이상을 성취해야 한다"라며 사상사업의 내용과 형식, 방법과 수단을 발전시킬 것을 주문했다.

김 총비서는 또 참가자들이 "위대한 사상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선노동당의 사상적 근위병다운 열정과 용기로 새 시대의 진격로를 힘차게 열어나갈 것"이라며 폐강을 선언했다.

신문은 이번 강습회가 "당과 혁명대오를 사상적 순결체로 강화하고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 시대를 이끌어갈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면에서는 북한의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대표팀이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틀어쥐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팀 문전을 연속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4면에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신의주남새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된 '온실남새부문 과학기술토론회-2026' 소식이 실렸다. 신문은 온실 채소 생산에서 "앞선 기술과 재배방법들을 적극 도입하며 품종의 다양화와 비배관리의 과학화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5면에서는 각지의 가을걷이와 낟알털기 동향을 전했다. 신문은 "오늘 우리 앞에 나서고 있는 가장 절박한 과업은 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식량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라는 김 총비서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농업부문의 분발을 촉구했다.

6면에는 '극우익세력의 확대는 무엇을 시사하는가'라는 제목의 국제정세 해설을 게재했다. 신문은 "올해 유럽에서 진행되는 여러 선거가 주류 정당과 극우익세력의 치열한 대결장으로 될 것"이라며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에서 우익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