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F-35A·프랑스 라팔 3년 만에 함께 떴다…연합공중훈련 실시

유엔기념공원 상공 추모비행…6·25 프랑스 참전용사 기려

우리 공군 F-35A 전투기(뒤쪽 2대)와 프랑스 항공우주군 라팔(Rafale) 전투기(앞쪽 2대)가 16일 오전 편대를 이뤄 비행하는 모습.(공군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프랑스 항공우주군의 라팔 전투기가 3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서 함께 비행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공군은 15일부터 17일까지 청주기지에서 프랑스 항공우주군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2023년 양국 항공전력 간 첫 훈련 이후 3년 만에 진행되는 연합훈련이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와 F-15K, KF-16, FA-50 전투기와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가 참가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라팔 전투기 2대와 A-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MRTT) 1대가 투입됐다.

프랑스 전력은 '페가스(PEGASE) 26' 훈련의 일환으로 한국에 전개됐다. 페가스는 프랑스 항공우주군이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수송기 등 통합전력을 장거리 전개해 우방국과 상호운용성과 전략적 억제능력을 검증하는 훈련이다.

올해 페가스 훈련은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39일간 진행되며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미국, 일본, 인도 등 9개국에서 실시된다.

양국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 상대국 항공기에 직접 연료를 공급하는 상호 공중급유도 실시했다. 16일 우리 공군 KC-330이 프랑스 라팔에 급유했고, 프랑스 A-330은 우리 F-35A에 연료를 공급했다.

양국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조종사와 공중급유통제사도 상대국 항공기에 직접 탑승해 서로의 급유체계와 운용절차를 익혔다.

우리 공군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가 16일 오전, 프로브 앤 드로그(Probe and Drogue) 방식으로 프랑스 항공우주군 라팔(Rafale) 전투기 2대에 동시에 공중급유를 하고 있다.(공군 제공)

이어진 연합 전술비행에서는 F-35A 2대와 프랑스 라팔 2대가 아군인 '블루 에어'(Blue Air)를 맡았고 F-15K와 KF-16, FA-50 각 2대가 가상 적군인 '레드 에어'(Red Air)로 전술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우리 공군 조종사 1명이 라팔 전투기 후방석에 탑승해 프랑스 조종사와 실제 임무 비행을 함께 수행했다. 양국 조종사들은 별도의 전술토의를 통해 상대국의 전술과 항공기 운용 방식도 공유했다.

양국 전투기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비행도 펼쳤다. 16일 오전 F-35A 3대와 라팔 2대는 프랑스군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부산 유엔기념공원 상공을 함께 비행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2023년 첫 한프 공중훈련 때도 F-15K와 라팔이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추모비행을 실시했다.

명대성 공군 제17전투비행단장(준장)은 "이번 훈련은 양국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로의 전술과 항공전력 운용체계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 향후 보다 발전된 연합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는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지난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불 정상회담에서도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공군은 향후 연합훈련 정례화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군사 교류와 협력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