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아들 군 복무 특혜 없었다"…'직접 확인하라' 답변 후 사과

장남, 소위 시절 4성 장군 부친과 찍은 사진 카톡 프로필에 게시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9.16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김기성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장남의 군 복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특혜는 없었다"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다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게 "부대에 가서 직접 확인하라"라고 답했다가 청문회장에서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장남이 육군 소위로 복무하던 당시 강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강 후보자와 장남이 군복을 입고 함께 서 있는 모습과 한미연합사 관련 표식, 4성 장군기 등이 담겼다.

천 의원은 강 후보자 장남이 학군장교(ROTC)로 임관한 지 약 8개월 된 소위 시절 해당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게시했다며 "부대원들이 다 볼 수 있는 프로필에 저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어 "현역 4성 장군의 아들이 우리 부대에 왔다고 하면 어마어마한 일 아니겠느냐"라며 "부대에서 특별관리나 특혜 같은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그것은 군 내부를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 같다"라며 "대한민국 장교를 어느 부대에서 특별대우를 하겠느냐"라고 반박했다.

천 의원은 강 후보자 장남의 구체적인 자대 배치와 휴가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적기록표 제출을 요구했지만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강 후보자는 "저 부대에 가서 우리 아들이 어떻게 근무했는지 확인하십시오"라고 답했다.

그러자 천 의원은 "청문위원인 제가 직접 부대에 가서 한 명 한 명 붙잡고 물어봐야 하느냐"라며 "병적기록표만 내면 되는데 그것조차 못 해서 청문위원이 직접 가서 물어보라는 것이냐. 그게 청문을 받는 장관 후보자의 태도냐"라고 반발했다.

진성준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부대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라고 답변한 것은 부적절했다"라며 "후보자 아들이 군 복무 동안 아무런 특혜도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할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강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유 의원은 "4성 장군까지 하고 대한민국의 장관이 되겠다는 분이 그렇게 감정 조절이 안 되시면 문제가 있다"라며 "질의하면 '유념하겠다'고 하면 끝나는 것을 '부대에 가서 확인하라'고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본인의 검증을 넘어 자녀의 군 복무 기록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과도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도 "아들이 훌륭하게 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는데 왜 아들의 군 생활까지 검증하느냐"라며 병적기록표 제출 요구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 후보자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사과했다. 그는 장남의 군 복무 당시 특혜 여부에 대해선 거듭 특별대우는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