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천왕동 집, 내가 설계해 만든 집…전역 후 살려고 했다"

철거민 특공 의혹에 "정부 시책 따라 정상 보상" 반박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6.9.16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김예원 김기성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자신을 둘러싼 서울 구로구 천왕동 '철거민 특별공급' 의혹과 관련해 "천왕동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그곳에 있던 집은 제가 살고자, 정말 실력도 없는 제가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천왕동 주택 전입 경위와 철거민 특별공급 의혹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 후보자는 "전역 후까지 살려고 한 집"이라며 "그 집만 보시면 안 된다. 그 전체의 땅과 집이 정부로부터 수용을 당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이것을 수용하기 위해 저는 전방에 있었지만 저희 가족들과 협의를 한 것이고, 저희는 정부 시책에 따라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강원도 화천에서 제7사단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3월 서울 구로구 천왕동 주택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이후 해당 지역이 영등포교도소·구치소 이전을 위한 대체교정시설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강 후보자는 철거민 특별공급 대상자로 인정돼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야당은 강 후보자가 실제로는 화천에서 근무하면서 천왕동으로 주소지만 옮긴 것 아니냐며 위장전입과 부정청약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 후보자는 당시 천왕동으로 주소지를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지금 제가 기억하기로는, (최근에) 아내와도 '우리 왜 주소를 그때 옮겼지'라고 이야기해 봤는데 아내도 기억을 못 한다"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당시 GOP 부대장으로 들어가면서 대대 주둔지를 네 번이나 옮겼고 축선도 달랐다"라며 "그때마다 이사를 가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아마 주소를 옮기지 않았을까 아내하고 이야기해 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왕동 집을 직접 설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후보자는 이후 2009년 다시 화천으로 주소지를 옮긴 데 대해서는 "아이들이 저와 함께하고 싶다고 해서 전방의 중학교 학생이 열몇 명밖에 없는 곳까지 와 같이 살겠다고 했다"라며 "그때는 제가 GOP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주소를 옮겨 같이 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이 청문회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