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전력 분산에 조종사 양성 차질 우려…"훈련 기간 늘어나"
T-50 이전지 예천기지, 활주로 과부화 → 비행 횟수에 영향
공군 "필요시 공역 조정·비행 시간 효율화로 훈련 여건 확보"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위해 광주 군공항 제1전투비행단 전력을 2028년 중반까지 경북 예천, 충남 서산, 충북 중원기지로 임시 분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투기 교육을 위한 기능이 다른 군공항에 합쳐지면서 전투기 조종사 양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16일 제기된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군에게 받은 설명에 따르면, 공군은 광주 군공항에 있는 T-50고등훈련기 비행대대의 소산(疏散)에 따라 일부 기능이 예천기지로 옮겨감에 따라 정상 비행훈련에 필요한 비행 소티(Sortie·출격 횟수) 부족으로 조종사 양성 제한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T-50 임시분산 예정지인 예천기지에는 총 2개 비행대대가 있고 2028년까지 3개대대로 늘어나는 상황인데, 정작 이들이 사용해야 하는 활주로는 단 하나뿐이다. 반면 광주 군 공항은 활주로가 2개다. 보통 8개월에 걸쳐 T-50 훈련기를 활용한 교육 훈련을 진행하지만 활주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군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9년까지 210억 원을 들여 비행 조종석을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한 비행절차훈련장비 'CPT'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CPT 도입 예산으로 40억 원을 반영했다.
공군은 CPT가 "실제 비행훈련 대비 65% 훈련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임 의원실에 설명했다. 실제 비행훈련 횟수를 유지하면서도 기존보다 긴 시간에 띄엄띄엄 진행할 수밖에 없는 만큼 그사이에 CPT를 활용해 비행 감각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군 관계자는 "CPT 등 모의 비행 장비는 실제 비행 전 모의 비행을 해보는 것으로, 실제 비행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거나, 실제 비행에서 해보기 힘든 비상 절차 등을 숙달하는 '보조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PT 등이 실제 비행을 대체하지 않고, 임시 배치 중에도 학생 조종사의 실제 비행 횟수는 동일하게 유지된다"면서 "필요시 공역 조정, 비행 시간대 효율 운영 등을 통해 안정적인 비행 훈련 여건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임시 배치는 무안 군 공항 완공까지 약 5년 이내의 한시적 조치"라며 "주어진 여건에서 대비 태세 유지와 정예 조종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동시에 기성 조종사 유출 최소화, 인력 유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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