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조원 투입해 수직 이착륙 무인기 국내 개발 착수…산악 지형 특화

활주로 없이 이착륙…감시 성능 4배 넘게 향상
방추위, 노후 헬기 '링스' 대체하는 시호크 헬기 추가 도입도 의결

전시된 무인항공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군이 10년간 2조 원가량을 투입해 작전 대응 능력이 향상된 수직 이착륙형 정찰용 무인항공기(드론)를 국내 기술로 개발·확보한다.

방위사업청은 15일 제17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서면으로 개최해 이 사업을 의결했다.

수직 이착륙형 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은 활주로가 필요한 고정익형 정찰용 무인항공기의 이·착륙 제한사항을 극복하고, 작전 대응 능력이 향상된 무인항공기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선행연구 재수행을 통해 일부 요구 성능을 재검토하고 국내 개발 타당성을 재확인한 결과를 반영해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비행체는 △회전익형 △백터드 트러스트형(이착륙 시 프로펠러가 하늘로 향하며 전진 시 수평으로 전환돼 비행) △리프트 & 크루즈형(수직 이착륙을 위한 로터와 전진 비행을 위한 로터가 각각 독립 장착) 중 하나로 구현될 전망이며, 사업 참여 가능 업체 대상으로 기술적 구현 가능성도 마친 상태다.

방사청은 새로 개발되는 무인항공기가 산악 지형에 배치된 협소한 작전 환경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작전 수행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무인기는 기존 정찰용 무인항공기 대비 작전 반경은 30% 이상, 감시 성능은 4배 이상 향상된다고 방사청은 덧붙였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6년까지며, 총사업비는 약 2조 1600억 원 규모다.

한편 이날 방추위에선 해상작전 헬기-Ⅱ 기종 결정안도 함께 심의해 미 록히드 마틴사의 '시호크'(MH-60R)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해상작전 헬기-Ⅱ 사업은 해군 함정에 탑재하는 노후화된 해상작전헬기(링스)의 대체 전력을 국외구매(FMS)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시호크는 미 육군의 블랙호크(UH-60)를 해상 작전용으로 개발한 헬기다. 최대 이륙 중량은 10.2톤으로 대형 항공기와 맞먹으며, 다중모드 레이더, 저주파 디핑소나(수중 탐지 장비), 소노부이(음파탐지 부표), 전자광학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다. 유도탄 및 어뢰, 기관총 무장도 가능하다.

해군은 2020년 2차 해상작전 헬기 도입 당시 이 모델을 선택해 2025년까지 총 12기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이 같은 해상작전 헬기 도입의 후속 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2년이며 총사업비 규모는 약 3조 2400억 원이다.

방사청은 "링스 헬기 대비 체공시간이 증가하고 신형 저주파 디핑소나 장착 및 소노부이 운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며 "우수한 성능의 해상작전 헬기-Ⅱ를 확보해 우리 해군의 대잠·대함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