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무인체계, 부품·SW '갈아끼우기' 쉽게 만든다…K-MOSA 표준 추진

2030년까지 표준화 로드맵 마련…2027년부터 적용 공통표준 우선 제정
센서·통신·임무장비 교체 쉬워져…성능 개량 비용·기간 단축 기대

육군의 '드론ㆍ로봇 전술시범단' 시범단 장병이 군집드론을 활용해 하늘에 태극기 문양을 시연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28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드론과 무인차량 등 국방 무인체계의 센서와 통신장비, 소프트웨어(SW) 등을 보다 쉽게 교체·개량할 수 있도록 'K-MOSA' 표준체계 마련에 나선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인공지능기획국은 최근 'K-MOSA(Modular Open Systems Approach·한국형 모듈형 개방체계 접근) 표준체계 수립 연구'를 발주했다.

국방부는 "국방무인체계 모듈화·공통화·개방화의 생애주기 관리를 위한 표준화 기본 체계 정립"을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MOSA는 무기체계를 하나의 완성품으로 묶어 설계하는 대신 여러 모듈로 나누고, 이들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무인기에 새로운 카메라나 통신장비, AI 기반 임무 SW를 추가할 때 체계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대신 규격에 맞는 해당 모듈만 교체하거나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미국은 MOSA를 무기체계의 비용과 일정, 기술개량,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별도의 표준화 영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방부도 관련 훈령 개정을 통해 무인체계의 소요결정과 획득 과정에서 K-MOSA 적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사업별로 적용 기준이 달라 체계 간 통합이 제한되고 성능 개량 비용과 기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K-MOSA는 단순한 모듈식 설계기법을 넘어 모듈식 아키텍처와 시스템 인터페이스, 검증, 기술자료·데이터 권리, 계약, 수명주기 변경관리까지 결합하는 사업·기술 통합전략이다. 무기체계 도입 단계부터 향후 어떤 장비와 SW를 교체할 수 있는지, 서로 다른 업체의 장비를 어떤 기준으로 연결할지 등을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2030년까지 K-MOSA 표준화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 우선 제정할 공통표준으로 기본원칙·용어, 참조아키텍처·모듈화, 핵심 인터페이스와 ICD 관리, 적합성 평가 기준 등도 검토한다.

아울러 물리·전기·데이터·응용·임무장비 등 계층별 연동 적합성을 확인할 체크리스트와 향후 무기체계 획득·계약 단계에서 활용할 핸드북 작성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K-MOSA 표준체계가 정착하면 새로운 센서나 통신장비, SW 등을 기존 무인체계에 보다 빠르게 적용하고 서로 다른 업체가 개발한 장비 간 연동도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업체나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AI·무인체계의 성능 개량 비용과 기간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국방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에서 진행 중인 K-MOSA 관련 사업의 주관·참여기관 의견도 수렴해 표준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