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발생 일주일째… KDRT 급파, 실종자 수색 범위 확대

이틀간 사고 현장 인근 수색에선 성과 없어…KDRT 44명, 오늘 네팔 도착
네팔군과 협력해 수력발전소 인근 수색 범위 넓힐 듯

1일(현지시간) 한국인이 실종된 곳으로 추정되는 네팔 라수와 지역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이 폐허로 변해 있다. 2026.9.1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네팔 대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된 지 일주일이 되면서 사고 현장에서 우리 국민을 찾기 위한 정부의 수색도 확장되고 있다. 44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2일 오전 중으로 네팔에 도착해 20명의 신속대응팀과 합류한다. 전문 구조인력과 고성능 탐지 장비가 대거 투입되는 만큼 수색 범위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현지로 급파된 신속대응팀은 소방청 인력으로 9명의 '육로수색팀'을 꾸려 지난달 31일 사고 현장 중 하나로 우리 국민이 실종된 지점에 가까운 곳으로 추정되는 라수와 지역 둔체로 들어갔다. 수색팀은 전날까지 이틀간 네팔군과 협력해 지상 및 공중에서 다각적 수색을 진행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둔체는 실종자 가족들이 실종 예상 지점 중 하나로 지목한 곳인 위어(Weir)댐 인근이다. 수색팀은 둔체와 위어댐, 위어댐 하류의 파워하우스 등을 헬기 및 드론으로 살펴보고 네팔군과 함께 도보 수색도 진행했다. 도보로 수색했지만, 생존자와 관련된 단서는 찾지 못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도 임차한 헬기도 공중 수색을 진행했지만,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둔체에 투입된 수색팀 9명 가운데 6명은 현지에 남아 이날도 수색을 지속한다. 나머지 3명은 차로 6~7시간 거리인 카트만두로 복귀해 본국과 소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도착하는 KDRT와 만나 현장 상황 등을 공유한 뒤 사고 현장 복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KDRT는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외교부 직원 2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직원 4명, 소방대원 37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됐다. 전날 밤 12시쯤 서울공항에서 우리 군의 시그너스(KC-330) 수송기를 타고 네팔로 떠난 KDRT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9시쯤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KDRT는 고해상도 드론 6대를 비롯해 음향·영상·열화상 탐지기와 내시경, 체인톱, 수중펌프 등을 가져가 수색에 투입할 예정이다. 고성능 장비들과 구조 전문 인력들이 합류한 만큼 우리 국민에 대한 수색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네팔 군·정부 고위급 인사와 수시로 접촉하며 우리 국민에 대한 수색 및 구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구호대가 도착하는 즉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찰 측에 협조를 당부했다"며 "더욱 공격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