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사고 현장 본격 수색 이틀째에도 성과 없어…KDRT 곧 합류(종합)
신속대응팀, 네팔군 헬기로 위어댐 인근 착륙해 도보·드론 수색
둔체에 6명 잔류…KDRT 44명 도착 후 수색 지역 확대
- 한상희 기자, 구윤성 기자, 윤주현 기자
(서울·둔체·람체=뉴스1) 한상희 구윤성 윤주현 기자 =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사고 현장에서 본격적인 수색에 나선 지 이틀째인 1일(현지시간) 네팔군과 헬기·드론·도보 수색을 총동원했지만 실종자 소재와 관련한 유의미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이날 네팔 카트만두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속대응팀은 둔체 지역을 중심으로 네팔군과 합동 수색 활동을 실시했다"며 "지형이 굉장히 험준해 도보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헬기를 이용해 둔체 지역 위어댐 인근에 착륙한 뒤 네팔군과 도로 수색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론 수색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계속 진행했지만 안타깝게도 유의미한 결과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둔체 군부대 헬기장에서 네팔군의 헬기를 타고 위어댐 인근으로 이동해 지상 수색을 벌인 뒤 둔체로 복귀했다. 사고 발생 이후 우리 대응팀이 네팔군과 공중·지상에서 합동 수색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둔체에 투입된 신속대응팀 9명 가운데 6명은 현지에 남고 3명은 카트만두로 복귀했다.
아울러 신속대응팀은 이날 네팔 경찰 고위급 인사와 재차 면담하고 우리 정부의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도착 즉시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네팔 당국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원활한 수색이) 어렵다"며 "네팔 측이 구조대 파견을 요청하고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우리 활동의 굉장히 큰 선결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헬기 수색은 네팔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하면서 원활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대응팀은 헬기를 주요 수색 수단으로 보고, 기업 측이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대응팀이 지원하는 등 '원팀'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이 임차한 헬기도 이날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30분까지 위어댐과 람체∼둔체 인근을 별도로 수색했다. 헬기에는 두산·GS 직원 2명과 실종자 가족 1명이 탑승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44명도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네팔에 도착할 예정이다. KDRT는 1일 자정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타고 현지로 출발했다.
KDRT는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외교부 직원 2명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직원 4명, 소방대원 37명 등으로 구성됐다. 구조견 5마리와 고해상도 드론 등 수색 장비도 함께 투입돼 더 광범위하면서도 면밀한 수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KDRT는 네팔 도착 직후 곧바로 네팔 당국과 기존 신속대응팀으로부터 현장 상황을 공유받은 뒤 투입 지역과 활동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곧바로 둔체로 이동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본대가 도착하면 선발대와 여러 관계자가 조속히 협의해 최대한 빠르게 구호 활동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속대응팀이 사전에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본대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함께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네팔이 해외 구호대를 받아들인 것은 인도와 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KDRT 해외 파견은 2023년 7월 캐나다 산불 사태 이후 3년 만이다.
수색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정해진 기한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우리 국민의 무사 귀환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DRT도 일단 열흘가량 활동할 계획으로 출국했으나, 현지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네팔 현지에서는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20명이 활동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현지 대응 인력을 20명 안팎으로 늘리고, 국내에서는 이동수 EHS부문장(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40여 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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