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안규백 "제 발로 입대했다" 탈영 의혹 계속 부인

"국민 주권 정부의 첫 문민 국방장관…공도 과도 다 있다"
"내란 종식 과정서 장군들이 눈에 밟혔다…전작권 회복 등은 진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성준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8.3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김기성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 방위병 복무는 자발적으로 택한 것이라며 근무이탈 및 탈영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가 신체검사(신검) 받고 3년 지나면 면제인데 최소한 입대는 해야겠다 생각했다"라며 "(3년이 지나기) 한 달 전인가 마지막으로 주소를 바꿔서 신병 교육을 들어가게 됐다. 제가 제 발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그렇게 제 동생뻘 인원들과 같이 교육, 훈련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무슨 짓을 할 수 있겠나"라며 "위원님들의 너른 이해를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제 지역구는 서울 사대문 안이고, 지방 접경지도 아니다"라며 "(국방위는) 젖과 꿀이 흐르는 상임위도 아닌데 어떤 마음으로 제가 20여 년간 일관되게 했겠나. 물러나게 되면 여러 절차를 밟아 소상히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이재명 정부의 첫 문민 국방장관 직을 마치는 소회에 대해선 "공도 과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안 장관은 "혼란스러운 시기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다"라며 "내란 종식 과정에서 눈에 밟히는 장군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상황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첫 출범부터 내일 그만두더라도 군을 사랑하고 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벌써 1년 2개월이 다 되어간다"라며 "그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50만 드론 전사, 방첩사령부 해체 등 여러 부분에도 진전을 봤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장관은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 흥망성쇠를 알 수 있고 개인을 거울로 삼으면 득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라며 "그간 많이 보살펴주고 격려와 질책도 같이 해주신 것을 제가 마음으로 잘 삼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30일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국방부 장관으로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를 지명했다.

강 대사는 육군사관학교 46기 출신으로, 국가안보실 안보국방전략비서관,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지냈다. 전략통으로 온화한 성품에 부하들을 두루 챙기는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과거 부사령관 재직 때 직접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어 매끄러운 한미 공조 및 조직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