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실패' 자폭드론, 추가 실험 없이 사업 종료…軍 "추후 사업서 검증"
두 차례 해상발사 실패…발사관 개폐문 조립 문제로 초동 분석
방사청 "당초 지상 드론 개발 목표…해상실험은 추후 검증"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방위사업청이 최근 해상 발사 실험 중 두 차례나 추락한 자폭드론의 추가 해상 발사 실험 없이 연구개발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사업 계획 자체가 지상 발사 기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해상 발사 실험은 향후 체계개발 등 후속 사업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김주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31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자폭드론의 원인 분석 결과를 보완해 해상 발사를 다시 시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원인 분석은 현재 초도 단계 분석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더 분석해 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투실험, 추가실험 등은 추후 다른 사업에서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5일 부산 남방 해상에서 중형 자폭드론 전투실험을 진행했으나 드론이 정상 비행하지 못하고 두 차례 추락하면서 실험을 중단했다. ADD가 대한항공(003490), 한화시스템(272210),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와 개발한 이번 자폭드론은 지난 2024년부터 올해 9월까지 400여억 원을 투입해 드론 설계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ADD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자폭드론이 장착된 발사관의 하단 발사대 개폐문이 제대로 조립되지 않아 드론이 추력을 제대로 받지 못해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고 초동 원인 분석 결과를 밝혔다.
해당 자폭드론은 발사관에서 로켓추진체의 도움으로 발사되고, 이후 자체 프로펠러 엔진 동력으로 비행하는 형태다.
ADD 관계자는 "자폭드론의 하단 발사관의 왼쪽 개폐문 정렬 이상에 따른 추력 변형 손상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 변형은 자폭드론 발사 초기 추진체의 반발력 불균형을 발생시켰으며, 이 같은 추력 편향에 의해 드론의 과도한 자세 불안정을 유발했다"라고 말했다.
하단 발사관의 왼쪽 개폐문이 제대로 결속되지 않으면서 상단 발사관에서 발사된 드론의 로켓추진체에서 만드는 압력이 개폐문 빈틈으로 새어 들어갔고, 이로 인해 추력(연료 분사의 반작용으로 얻는 추진력)의 균형이 깨지면서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군의 분석이다.
앞서 방사청은 "이번 과제는 지상에서 운용하기 위한 자폭 드론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원래 목표인 지상 발사 시험은 성공했다"면서 "(25일 실험은) 그간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상 운용 가능성을 추가로 검증하기 위해 진행한 전투실험이었다"라고 말했다. 해상에서의 발사 실패가 핵심 기술 개발 실패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