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기상 상황으로 어제 위어댐 수색 못해…오늘 우선 수색

위어댐에서 홀로 근무 직원 가족 수색 요구…"오늘 먼저 수색"
헬기 2대 운항 요청 상태…허가 여부는 불투명

네팔 대홍수 닷새째인 30일 오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 헬기장에서 정비사들이 홍수 실종자 수색에 동원되는 산악구조 헬기를 정비하고 있다. 2026.8.3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정윤미 기자 = 네팔 대홍수 당시 위어(Weir)댐에서 근무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에 대한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가족 측의 주장과 관련해 외교부는 30일 "사고 지점 일대를 먼저 수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전날 헬기 운용 계획 수립시 위어댐 지역을 수색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상황과 험준한 지형 등으로 인해 수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헬기가 이륙하면 해당 지역을 우선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홍수 당시 위어댐 사무실에 있던 김 모 씨 가족들은 이날 낮 12시 경기 성남시 두산타워에서 취재진과 만나 "실종자 가족 입장에서는 거의 100시간째 어떠한 (위어댐 관련) 정보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인 직원 21명 중 유일하게 계곡 상류 취수댐인 위어댐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어댐은 26일 오전 9시쯤 시속 170~180㎞에 달하는 히말라야 빙하 토사류가 가장 먼저 덮친 곳이다.

김 씨 가족은 군·민간 헬기가 무려 4차례나 현장을 왕복 비행했음에도 비행 경로상에 있는 위어댐에 대한 항공 육안 수색이나 사진·영상 촬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응팀은 전날 헬기를 이용해 수도 카트만두에서 사고 지점으로 2차례 이동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응팀은 험준한 산악 지형과 기상 상황으로 인해 다수의 연락두절자가 근무하던 파워하우스 건너편 사무실·숙소 일대에 대한 수색만 진행했으며, 다른 지점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험준한 산악 지형과 2차 대홍수 가능성으로 인해 저공비행 및 지상 착륙은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날도 대응팀은 네팔 당국에 민간 헬기 2대에 대한 운항 허가를 요청하고, 수색 범위를 넓혀 추가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네팔 군 당국에도 연락두절자들의 예상 좌표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갈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다만 기상 악화와 네팔 당국의 변칙적인 운항 허가 기조로 실제 헬기가 운항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네팔 당국은 2차 홍수 위험성 등을 이유로 민간 헬기 운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전날 우리 정부가 임차한 헬기에만 이륙 허가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