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닷새째…수색 범위 확장 예정

전날 수색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 없어…네팔 군도 생존자 발견 못해
오늘도 민간 헬기 허가 요청 예정…다른 지점으로 수색 확장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비두르에서 네팔 군 헬기가 수색 및 구조작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홍수로 우리 국민 9명의 연락 두절된 지 닷새째인 30일,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추가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선다. 전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응팀은 수색 범위를 넓히는 등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속대응팀은 전날 민간 헬기 2대를 띄우고 카트만두에서 라수와 지역 사고 지점으로 이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당초 네팔 당국은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민간 헬기 운항을 통제해 왔지만, 이후 기상 상황이 호전되며 수색 구조 작업이 본격화했다.

헬기 1대당 비행은 40~50분 정도 진행됐으며, 대응팀은 수색 지점 상공을 20~30분가량 비행하며 육안 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색 과정에서 생존자나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 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은 카트만두에서 민간 헬기 6대를 확보한 상태다.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우려와 기상악화 등으로 민간 헬기 운항을 통제하며 사고 발생 나흘째인 전날에서야 대응팀 차원의 수색, 구조 활동이 이뤄졌다. 현재 사고 지점으로 향하는 도로와 교량이 모두 유실돼 헬기를 통한 접근만이 가능한 상태다.

네팔 군도 전날 한국 측이 제공한 예상 위치와 좌표를 토대로 헬기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네팔군 소속 헬기는 수색 과정에서 지상 착륙도 시도했으나,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팀은 이날도 네팔 당국에 민간 헬기 운항 허가를 요청하고, 다른 지점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 추가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네팔군에도 기존 연락두절자들의 예상 좌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색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네팔 당국의 헬기 운용과 관련한 방침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은 변수다. 토석류가 강물을 막아 형성된 자연 댐의 추가 붕괴 및 범람 위험도 있다.

현재 정부는 기존 대응팀 인력 11명에 더해 외교부 1명과 소방청 8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추가 대응팀 인력을 전날 파견한 상태다. 현지 대응팀의 규모는 20명이다.

이번 홍수는 지난 26일 네팔·중국 접경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붕괴한 얼음과 암석이 하천을 막아 임시 자연 댐을 형성했고, 이 댐이 터지면서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한국인 9명이 홍수 발생 이후 나흘째 연락이 끊긴 상태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