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정찰무인기 사업 또 지연…3개 업체 중 2곳 시험평가 기준 미충족
지난해 재입찰 뒤 올해 3월 구매시험평가…유효한 입찰 성립 안돼 재추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중국산 기체 논란으로 한 차례 사업이 늦어졌던 군 해안정찰용 무인항공기 도입사업이 다시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재입찰에 나섰지만 구매시험평가에서 문제가 발생해 사업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25일 해안정찰용 무인항공기 국내구매 사업 예비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0월 재입찰 공고 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사업자를 찾기 위한 절차다. 방사청은 설명회에서 신규 적용 규정과 제안서 평가방법 등을 업체에 안내할 예정이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입찰과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올해 3월 구매시험평가에 들어갔지만 참여 업체 3곳 가운데 2곳이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구매시험평가는 중단됐고 유효한 입찰이 성립하지 않아 방사청은 재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은 육군과 해병대가 해안지역을 공중에서 감시·정찰하며 밀입국이나 밀수 등 비정상적인 해상 접근에 대응하기 위해 약 430억 원을 투입해 무인기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당초 이 사업은 2020년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선정돼 2024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3년 본격적인 구매 절차가 시작된 뒤 2024년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제안한 기체가 중국에서 수입한 무인기를 일부 개조한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해당 업체도 기체의 중국산 원형을 인정했고, 결국 사업은 취소됐다.
방사청은 이후 외국산 원자재·부품 등에 대한 보안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 확인을 할 수 있도록 계약 관련 기준을 손질했다. 지난해 다시 마련한 제안요청서에는 '국산화 우선사용' 원칙도 명시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다시 입찰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구매시험평가 단계에서 다수 업체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당초 2024년 완료를 목표로 했던 사업은 지난해 재추진 당시에도 계약 이후 12개월가량의 사업기간을 감안해 2027년 말까지 완료하는 일정이 예상됐다.
이번 재입찰로 사업자 선정 일정이 다시 뒤로 밀리게 되면서 2027년 말 완료 목표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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