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작권 전환 앞두고 '을지 자유의 방패' 실시…FTX는 축소(종합)
한미, 전작권 전환 위한 공동평가 실시…SCM에서 다룰 것
야외기동훈련, UFS 기간 22건→14건 축소…합참 "연중 분산 실시"
- 김예원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김기성 기자 = 한미 양국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방어적 목적의 하반기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를 시행한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능력 및 조건을 평가한 뒤, 올해 하반기 예정된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0일 열린 한미연합사와의 공동 브리핑에서 "연합·합동 전 영역 작전 수행 능력을 숙달해 한미 동맹의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양국이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도 지속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UFS 연습에 한국군 1만 8000여 명이 참여하며, 이는 예년과 유사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에선 평가 2단계에 해당하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과 관련한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관련 질의에 "이번 연습 기간에도 우리 군은 상호 합의 기준에 의거한 한미공동평가를 실시한다"라며 "기준 달성 시 SCM에서 미래연합사 FOC 검증과 전환 시기에 대한 건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도널드 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은 같은 질의에 "특정 평가 및 일정, 검증에 대한 토의 내용은 공동의 소통 채널을 통해 각 국방 지휘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SCM에서 다뤄질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공동 평가와 시점을 다루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서 올해 하반기에 열릴 SCM을 통해 전작권 전환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SCM엔 그 해 추진된 한미 연합연습 결과 보고 등이 함께 올라가는 만큼, 이번 UFS에서도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과 관련된 평가를 일부 진행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UFS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주도 훈련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올해 평가 2단계에 해당하는 FOC 검증 이후 한국이 주도하는 훈련 시행 시기를 조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평가는 총 3단계로, 최초작전운용능력(IOC)→완전운용능력(FOC)→완전임무수행능력(FMC)을 각각 평가·검증한 뒤 전환 년도를 합의해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FOC 평가를 2022년에 기실시해서 한미 군사 당국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라며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 연합 연습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미 측과 협의 중이며, 올해 FOC 검증 이후 시행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미는 UFS 기간 '워리어 실드'(WARRIOR SHIELD)를 통해 실전적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워리어 실드는 도하 훈련 등을 비롯해 한미가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는 야외 기동훈련(FTX)으로, 대대급 이상 전력이 참가하게 된다. UFS는 크게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연습(CPX)과 실제 전력을 운용하는 FTX로 분류된다.
다만 훈련 기간 예정된 FTX는 총 14건으로, 지난해 대비 건수(22건)가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UFS 기간 시행된 중대급 이상 FTX는 22건, 대대급 이상 야외훈련은 총 17건이다.
합참은 이와 관련해 실행 건수는 한미가 계획 단계부터 긴밀히 협의했으며, 이는 훈련 축소가 아닌 '연중 분산 실시'에 따른 결과라는 입장이다. 올해 예정된 FTX는 150건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해 연중 분산된 FTX 건수가 유사한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는 상시 연합방위 태세 유지와 능력 제고를 위해 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대대급 이상으로 통합, 연중 균형되게 시행 중"이라며 "이번 야외 기동훈련은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된 필수 훈련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UFS 시나리오엔 미국-이란 전쟁, 북한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투입 등 최근 현대전에서 얻은 전훈 분석 결과도 함께 반영될 예정이다.
도널드 공보실장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후 역량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북한군이 가할 수 있는 위협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GPS 등을 포함한 사이버, 드론 공격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이 훈련에 포함됐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는 정부 부처의 전시 대비 연습 및 실제 훈련을 연계 지원함으로써 국가 비상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습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여하며, 소속 인원 70여명이 함께 훈련을 수행할 예정이다.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참관 하 정전협정 준수 여부도 함께 검증한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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